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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현금유동성 악화에 미분양물량까지
토지매입으로 운전자본부담 확대…FCF -2330억원
지난해 12월 분양서 미분양물량 1350가구 나와
공개 2022-02-10 16: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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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전기룡 기자] 한신공영(004960)이 우수한 브랜드인지도와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다만 자체사업인 포항 펜타시티의 토지매입이 이뤄지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된 데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분양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분양률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10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책정됐다. 해당 신용등급은 원리금을 지급할 여력이 존재하나 향후 환경변화에 따라 저하될 가능성이 내포돼 있다는 의미이다.

 

한기평은 한신공영이 시공능력평가 20위라는 시장지위와 한신더휴등 양호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연간 1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시현 중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원천인 수주잔고도 34230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다.

 

건축 매출 비중이 79.7%를 상화하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이 발주하는 공공주택 물량을 30~40% 내외로 유지하며 사업위험을 통제하고 있다. 한신공영이 영위하고 있는 개발신탁과 재건축·재개발사업도 상대적으로 분양리스크가 낮은 영역이다.

 

영업현금흐름(OCF)도 직전 5(2016~2020)까지는 평균 1375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0년에는 자체사업 현장들이 준공되며 운전자본부담이 축소됐다. 그 결과 잉여현금흐름(FCF) 155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영업실적이 부진하면서 3분기 기준 OCF357억원에 그친 것이다. 여기에 자체사업인 포항 펜타시티의 토지매입대금도 반영됨에 따라 FCF -2330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현금흐름이 부진하자 외부차입에 의존하는 모습도 보였다. 2021 3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3883억원으로 전년 말(1685억원) 대비 130.4% 급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42.5%를 기록 중이다. 차입금의존도는 30%를 밑돌 때 적정하다고 평가한다.

  

  

운전자본부담 확대를 야기했던 포항 펜타시티가 저조한 분양률을 기록한 점도 악재로 꼽힌다. ‘울산율동한신더휴대전한신더휴리저브등 대규모 지방사업의 분양이 조기에 완판된 것과 달리 포항 펜타시티는 일반공급 2158가구 중 1350가구가 미분양물량으로 남은 것이다.

 

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한신공영은 지방사업 비중이 86.3%로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대부분 미분양 물량이 포항 펜타시티에서 기인했는데 향후 가격경쟁력, 지리적 이점 등을 감안했을 때 분양률이 제고되기는 하겠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대규모 자체사업들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돼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수의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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