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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 이사
투자기업의 가치를 발휘하도록 노력하는 성장파트너
기대한 마일스톤을 달성한 기업에 집중적인 투자 전략 선보여
심사역의 네트워크와 인프라의 확장성 강조
공개 2021-10-10 09:30:0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09:5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초기 기업을 잘 발굴하고 기대한 마일스톤을 달성한 기업에 집중 육성하는 것이 투자 전략에 있어 기장 이상적인 것 같다.”
 
강정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 이사. 사진/임성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 소속으로 IT소재, 부품, 의료기기, 개량신약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는 강정훈 이사는 자신의 투자 전략에 대해 강조했다. 
 
1999년 MVP창업투자로 설립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약 1조원을 운용하는 국내 굴지의 운용사로 무엇보다 스타트업에 투자와 성장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현재 20명의 심사역이 초기기업부터 사전기업공개(Pre-IPO)까지 다양한 레인지, 분야에 성공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수많은 심사역 중에서 강정훈 이사는 제조업 분야에서 씨엔엠텍, 센코(347000) 등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만들었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인벤티지랩, 이엔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등에 초기부터 투자해 코스닥 상장을 이끌고 있다. 강이사는 정치가 자원의 배분인 것처럼 투자도 자원의 배분이라며 가능성 있는 많은 기업에 기회를 주는 것이 심사역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강정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어떤 계기로 벤처캐피탈에서 활동하게 되었나?
삼성SDI(006400)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금융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KIST_MBA에 진학했다. 진학 후 벤처캐피탈(VC)을 알게 되었고, 주위의 추천으로 삼성벤처투자에 입사하게 되어 VC에 입문하게 되었다.
 
-2021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중점을 두고 진행한 일은 무엇인가?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잘 회수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중장기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주고 넥스트 스탭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드는 것이 2021년 중점 사안이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그룹 차원에서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처럼 본 회사도 초기투자팀을 신설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트에 매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 분야는 무엇인가?
△현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는 바이오, IT서비스, 제조, 플랫폼, 컨텐트, 환경 분야를 비중 있게 투자하고 있다. 투자 형태는 초기부터 후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 투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성장 가능성과 미래가치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도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사례는 무엇인가?
△SDI 전자재료연구소에서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 개발업무를 했고, 삼성벤처투자에서 부품/소재/바이오 관련 전략 투자를 진행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IT제조 분야와 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씨엠엔텍, 센코 등 원천기술을 보유한 제조 기업에 투자를 진행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초기 단계 투자부터 진행한 인벤티지랩, 이엔셀, 에스엔바이오사이어스가 내년과 내후년 상장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탑다운 방식의 기획적인 접근 방식, 20명의 심사역의 다양성에 기반한 바텀업, 그리고 집단지성의 의사결정을 추구한다. 무엇보다 1년에 2차례 산업 분석을 진행해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분야, 기업, 글로벌 사례를 찾는다. 또한, 다양한 빌 발굴과 심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심사역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한국 VC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VC는 최근 정부의 강력한 의지,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온라인화, 과잉의 유동성 등에 맞물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대체투자 규모를 확대하려고 한다. 하지만,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 위기 사례 때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이 VC이기도 했다. 최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선반 등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포지션이 좋아지고 K-Pop과 드라마 등 소위 K-콘텐츠로 글로벌을 지향하는 유니콘 벤처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외형적으로 보면 수요와 공급, 시장이 모두 대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지속하려면 글로벌 플레이어가 지속해서 배출되어야 하고, VC들도 외형과 내실에 있어 글로벌 레벨로 성장해야 한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플랫폼 기업도 내수 시장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VC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VC 초창기 나이브한 태도로 투자를 했다가 단기간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성공한 기억보다 실패한 기억이 더 생생하고 VC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었다고 본다. 투자는 항상 겸손할 필요가 있고, 매너와 정도를 걷는 자세가 VC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심사역의 판단이 적중하고 투자 기업이 기대 이상의 성장을 할 때인 것 같다. 물론 투자 기업 임직원들의 공이 99%이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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