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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소비회복에도 소비자 외면?…카드 순익 성장 열위
올 상반기 카드순익 증가율 1.2%…5대 카드사 평균 6.8% 하회
연말 예정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타격 예상도
공개 2021-09-2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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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소비회복에 따른 반사이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한카드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카드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신한카드는 소비 회복에 따른 반사이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 규모가 모두 확대됐음에도 신한카드는 카드순이익 성장이 미미했을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미사용한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카드순익은 1조21억원으로 전년 동기 9900억원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삼성카드(029780)는 10%, KB국민카드는 7.6%, 현대카드는 4.2%, 우리카드는 11%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타 카드사들이 소비회복으로 카드 순익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신한카드는 그러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2021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을 통해 올 상반기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 규모는 2조1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080억원 대비 10.2% 확대됐다고 밝혔다. 체크카드 역시 각각 5610억원, 5320억원으로 5.4% 증가했으며 소비회복 움직임이 주효했다고 보탰다.
 
카드업계의 주 수입원은 카드수익이다. 이들 카드사의 카드수익은 올 상반기 6조291억원으로 총수익(7조644억원) 가운데 85.3%를 차지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70.4%로 업계 평균을 하회했지만, 역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한카드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카드수익(1조4150억원) ▲리스수익(1502억원) ▲이자수익(690억원) ▲할부금융수익(68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신한카드가 고객 유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개인·법인고객 수는 1860만4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826만7000명 대비 33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카드가 70만명, 삼성카드가 35만명을 모집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다만 국민카드는 13만5000명의 고객이 이탈했으며 우리카드는 16만3000명을 모집했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신용카드미사용한도가 압도적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는 85조53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조8944억원과 비교해 4조6000억원가량이 불어났다. 여타 카드사의 신용카드미사용한도가 2~3조원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컸다. 신용카드미사용한도는 고객들이 약정한 한도만큼 사용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여기에 신한카드는 연말 예정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타격도 예상된다.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카드산업이 지속적인 이용액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18~2019년 신한카드는 국제회계기준(IFRS9) 적용에 따른 대손부담 확대, 가맹점수수료 하향 조정 등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다만 카드순익이 소폭 증가하며 올 상반기에는 2.1%를 시현했다”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신용카드미사용한도 증가가 카드순익에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한도를 높게 설정한 고객이 많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순익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충당금커버리지는 353.9%로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현대카드 434.1%, 삼성카드 383.1%, 우리카드 362.7%, 국민카드 356.9%를 다소 하회했다. 충당금커버리지는 적립한 충당금을 연체채권으로 나눈 비율로 즉 신한카드는 상대적으로 충당금을 덜 쌓았다는 의미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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