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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합병에 신용등급 상향…사차익은 열위
한기평, 신한라이프 신용등급 ‘AA+·안정적’ 상향 조정…위험률차손익 부담요인
공개 2021-07-06 15:27:2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5: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간 통합으로 경쟁력 강화 기대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위험률차손익이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저금리로 이차역마진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사차손익도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까닭이다.
 
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의 제1회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A·긍정적 검토’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달 1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하면서 그룹 신인도와 영업채널 안정성을 제고한 까닭이다.
 
사진/신한라이프
 
실제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으로 조정보험료수입이 업계 4위(작년 단순합산 시장점유율 8.3%)로 시장지위가 높아졌다. 또 대형 생명보험사로서 차별화된 영업기반과 비용효율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재무건전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최근 3개년(2018~2020년) 평균 총자산세전이익률은 각각 0.6%, 0.9%며, 올해 3월 말 안전자산 비중은 각각 59.0%, 83.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RBC 비율은 243.5%, 380.0%로 나왔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합병 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모두 매우 우수한 수준이었다”면서 “보장성 중심의 보험포트폴리오와 안정성 위주의 자산운용정책을 유지해 온 점과 합병 후 사영업경쟁력 강화에 따른 이익창출력 개선과 비용효율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한국기업평가
 
다만 고객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장을 위해 쌓아 둔 위험보험료에서 실제 지급한 사고 보험금을 뺀 위험률차손익은 업계 평균 대비 열위한 상황이다.
 
수익성비율을 살펴보면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을 나타내는 위험 손해율은 올해 1분기 89.4%로 업계평균(81.0%)를 웃돈다. 같은 기간 총자산세전이익률은 1.0%로 업계 평균과 같았지만 조정보험료 수입 대비 실제사업비 비중과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17.9%, 3.3%로 업계 평균(15.3%·3.1%)보다 높았다.
 
박 연구원은 “위험률차손익(사차이익)과 비차이익을 통해 총자산세전이익률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이차역마진 개선이 쉽지 않은 가운데 업계평균 대비 위험률차손익이 열위에 있는 점이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는 2023년 시행 예정인 IFRS17은 보험부채 평가와 사업비 분류·이연, 수익인식 방식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포함하고 있어 보험회사의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합병에 따른 시너지창출 여부, 자산운용 전략과 규제대응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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