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 추진…네이버는 철회
네이버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공개 2021-06-22 17: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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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출처/신세계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딜에 참여했던 신세계그룹은 단독으로 인수전을 완주할 계획이다.
 
22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입찰 절차에 참여했지만,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참여방식 또는 최종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주간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에서 신세계(004170)그룹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 신세계는 롯데가 제시한 3조5000억원 규모를 상회하는 입찰금액인 약 4조원가량을 써냈다고 알려졌다. 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이 이베이코리아를 사실상 인수할 것이라고 가닥을 잡았지만, 네이버가 물러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2000년 한국에 진출한 이베이코리아는 지마켓, 옥션, G9 등을 전개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국내 거래액은 20조원에 달한다. 이는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에 버금가는 업계 3위 규모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업계가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16년 동안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 우위를 유지해왔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139480)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약 18~20%, 쿠팡(14%), 이베이코리아(12%) 수준이다. 기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부문 SSG닷컴은 점유율이 약 3% 수준이지만,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확정되면 쿠팡을 압도하는 파급력을 노려볼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네이버가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우리와 기존의 협력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한다”라면서 “이마트는 독자적으로 이베이 인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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