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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자산 매각에도 재무부담 완화 효과는 '미미'
8000억원 이상 순차입 감소 효과
늘어난 차입부담 완화에는 부족
실적회복·성장동력 확보가 중요
공개 2021-04-27 09:10:0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6: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보유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와 월드몰 자산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에도 롯데쇼핑(023530)의 차입부담 완화효과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주력사업 실적 회복과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재무부담 통제 수준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26일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월드타워와 월드몰 토지와 건물 15%를 롯데물산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 대규모 현금유입과 부채감소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과거 지속적으로 확대돼왔던 차입부담을 완화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난 22일 롯데물산은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의 소유권과 지분 등을 1조400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와 월드몰의 토지와 건물은 롯데물산 75%, 롯데쇼핑 15%, 호텔롯데 10%로 각각 나눠져 갖고 있는데 오는 5월7일 자산 양수가 완료되고 나면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의 소유권은 100% 롯데물산이 보유하게 된다.
 
롯데쇼핑 월드타워 매각 후 재무변동 현황. 출처/한국신용평가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자산 매각으로 롯데쇼핑에 유입되는 현금은 8313억원이다. 여기에다가 임대차 계약조건이 기존 잔여기간 16년에서 신규 임대차 계약 10년으로 변경될 경우 1150억원의 리스자산·부채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자산매각 차익에 대한 법인세 차감을 감안하더라도 8000억원 이상의 순차입금 감소효과가 나타난다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2019년부터 확대된 차입부담을 충분하게 완화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롯데쇼핑은 2019년 계열지분 매입, 신 리스기준서 적용으로 순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가, 올해는 롯데자산개발 영업양수에 따른 차입금 편입 등 재무부담 확대 요인이 연이어 발생해왔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자산개발 영업양수 등으로 인해 롯데월드타워와 월드몰 매각 효과를 감안한다고 하더라고 롯데쇼핑의 부채비율은 199.8%로 매각 전 196.1%(2020년 말)보다 3.7%p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고나라를 인수하고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온라인 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지속적인 재무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롯데월드타워와 월드몰 매각 후 롯데쇼핑의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은 오는 6월부터 10년간 임차하기로 하면서 관련 비용 발생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임차 면적 증가로 연간 200억원 내외의 영업손익 감소를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한태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영업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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