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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대미 수출실적 부진 지속 전망
대미 수출 타격에 커진 실적 변동성
제품다각화·수출지역 확대 등으로 대응
공개 2021-02-17 16:46:2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6: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수출환경이 저하됨에 따라 당분간 세아제강(306200)의 대미 수출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요처 다변화와 지역다각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 변동 폭을 최소화, 이익창출력은 유지한다는 평가다.
 
17일 한국신용평가는 세아제강의 제5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하면서 수출환경 저하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지난 2018년 9월 세아제강지주(003030)에서 강관을 제조·판매하는 제조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세아제강은 강관으로 사업이 단일화됐으며 국내 강관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자원개발수요의 성장으로 에너지용 강관(송유관, 유정용 강관)의 수출을 늘리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개선해왔다.
 
하지만 2018년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효하고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수입할당제를 적용하면서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더믹 현상과 국제 유가 급락 사태가 발생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던 에너지용 강관 수요까지 크게 위축됐다. 이 결과 세아제강의 2020년 매출은 잠정실적 기준 1조1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수출품목이 고부가제품 위주인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환경이 크게 저하됐기에 당분간 대미 수출실적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는 그럼에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기록할 것이라 판단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해외 계열사를 통해 미국 외 지역 판매 확대 전략으로 대미 수출부진을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에너지용 강관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수입 철강재에 대한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 기조로 높아진 수출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다”면서도 “수요처 다변화와 수출 지역 다각화 등을 통해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가운데 에너지용 강관 시황의 점진적인 회복은 현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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