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밸류 최저점…고배당주 투자할 때"
프랭크 수이 밸류 파트너스 이사 "미·중 무역분쟁 시장 소화 가능"
공개 2019-10-18 15: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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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태호 기자]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낮은 주식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지금은 아시아 고배당주에 투자할 때입니다”
 
18일 한화자산운용이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프랭크 수이(Frank Tsui) 밸류파트너스 투자부문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18일 한화자산운용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프랭크 수이 밸류파트너스 투자부문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호 기자
 
밸류파트너스는 홍콩에 본사를 둔 가치투자 중심 자산운용사로, 현재 73명의 전문인력이 약 152억달러(한화 약 18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프랭크 수이 이사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특히 북아시아 지역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점에 근접해 있다”라며 “반대로 저성장 기조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6%을 기록하는 등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적극적인 정책적 개입 의지 등이 저성장 지속에 따른 리세션 리스크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즉, 저성장 기조 지속으로 채권 등의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높고, 반대로 아시아 주식은 주가 하향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이므로 저점 매수를 하고 이후 해당 종목의 가치가 올라올 때 까지 배당수익을 획득하는 전략이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프랭크 이사는 “아시아 평균 배당수익률은 2.8%로 미국의 2.0%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최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MSCI 지수를 보면 총 수익률에서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신흥국 중 고성장이 기대되는 나라는 대부분 아시아에 있으며 기술혁신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아시아 지역은 향후 전 세계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며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아시아 지역의 미래가치도 강조했다.
 
프랭크 이사는 고배당주를 두 가지 종류로 나눴다. 첫 번째는 안정적인 고배당주고, 두 번째는 경기민감 고배당주다.
 
안정적 고배당주는 매년 한 자리대 숫자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시가배당률을 보장하는 종목이다. 경기민감 고배당주는 주기성을 타는 종목으로 주가 하향 조정 시점에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그는 “두 가지 종류의 고배당주를 적절히 혼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는 경기민감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대신 고배당주 중 검증되고 적절히 분산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 중이고, 배당을 지속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현금 창출력이 있으며, 튼튼한 경영진이 존재하는 기업을 골라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프랭크 이사는 아시아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인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은 18개월 이상 지속되는 등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며 “현재의 관세 적용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미 절반쯤은 도입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도 과거와 달리 경제를 적극 부양해야 할 상황에 놓이다 보니 지난해처럼 무역협상 긴장을 고조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홍콩시위 문제에 대해서도 경제적 리스크는 비교적 적다고 봤다.
 
그는 “홍콩시위는 관광객 수요, 유통업체, 특히 식음료 업체 등에 부정적”이라며 “다만, 홍콩의 실물이나 유통경제, 금융시장 등에서 큰 변화가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홍콩 내 상장 기업 다수가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그 영향도 비교적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한화자산운용은 밸류파트너스와 함께 아시아 지역 고배당주를 선별 투자하는 ‘한화밸류파트너스아시아고배당펀드’를 오는 28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밸류파트너스가 홍콩 내에서 판매중인 ‘밸류파트너스고배당펀드’의 종목선택 전략을 활용해 운용될 예정이다. 주요 투자국가는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폴, 태국 등이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밸류파트너스고배당펀드는 올해 9월20일 달러 기준 연환산 수익률 13.3%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관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 팀장은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아시아 지역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가 안정적인 인컴형 자산에의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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