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 사업 개편 통해 항공·호텔 두마리 토끼 사냥
제주항공, 호텔사업 매각해 단기 유동성 강화
사업 경쟁력 강화 등 투자 재원으로 활용 검토
마포애경타운에 양수…백화점 사업 개선 기대
공개 2026-07-06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02일 10: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AK홀딩스(006840)가 오는 9월 애경마포타운에 호텔 사업을 양도하면서 항공·호텔사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제주항공(089590)은 항공기 매각과 호텔사업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최신기재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애경마포타운은 호텔사업을 인수하면서 외형과 수익성 강화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주항공)
 
여객기 이어 호텔사업 매각하며 유동성 확대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9월 종속회사인 퍼시픽제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를 계열회사인 마포애경타운에 양도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거래로 약 540억원을 확보하면서 현금 유동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항공기(B737-800NG) 3대를 매각하면서 약 1447억원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퍼시픽제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는 지난 2016년 12월 제주항공이 호텔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같은 해 8월에는 약 600억원을 들여 선제적으로 홍대입구 복합역사 호텔부분 사업운영권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브랜드를 도입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라는 이름으로 2018년 9월 1일 294실 규모로 영업을 시작했다. 오픈과 동시에 홀리데이 홍대는 주말 최대 객실 가동률 95%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가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 배경은 기단현대화 계획을 비롯해 차입금 부담 경감 목적이 꼽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1년 내 상환을 완료해야 하는 유동성 부채 중 차입금이 약 4121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해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 1702억원보다 2.42배 많다. 부채·유동비율은 각각 782.25%, 34.57%로 채무상환 능력이 취약하다.
 
유동비율의 경우 경쟁사인 트리니티항공(구 티웨이항공(091810))의 84.97%보다 약 50%p 낮다. 유동비율은 단기채무 지불 능력 척도로 활용되는 지표다. 100% 이하면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보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더 많다는 뜻으로, 유동성이 취약함을 의미한다. 
 
제주항공이 항공기 매각과 호텔사업 매각으로 약 1987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가 지속되면서 재무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도 투자활동현금 1944억원이 유출되면서 제주항공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60억원 줄었다. 
 
 
방한 관광객 증가에 백화점 사업 개선 기대
 
마포애경타운이 보유한 자산총액은 올해 1분기 2074억원으로 호텔사업 양수 자금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무부담은 과중하다. 부채총계가 1915억원으로, 이를 자본총계(158억원)로 나눈 부채비율이 1210.85%에 달한다. 
 
이번 사업권 양도로 퍼시픽제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부채를 인수해 재무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1분기 퍼시픽제3호전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의 자산은 634억원, 부채는 21억원 수준이다. 자본은 613억원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K-웨이브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3년 1028만명으로 회복된 방한 관광객수는 2024년 1523만명, 2025년 1770만명으로 지속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관광객수는 815만명으로 직전년도 동기(669만명) 대비 약 21.8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과 2021년 3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호텔 매출액 또한 성장세다. 2023년 164억원으로 회복된 호텔 매출액은 2024년 199억원, 2025년 20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역시 42억원, 63억원, 72억원으로 늘었다.
 
마포애경타운도 컨텐츠 사업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9.62%(5억원) 늘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보더라도 2023년 181억원, 2024년 203억원, 2025년 229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AK홀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전산 시스템 통합 등을 이유로 양사간 합의 하에 당초 6월이던 양도·양수 기한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하게 됐다"라며 "이번 양도가 완료되면 제주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항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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