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홀딩스, 차입 225억에 드러난 계열사 자금거래
현금성자산 14억 그쳐…유동자산 대부분 재고
크레오에스지·큐캐피탈 등 특수관계자 차입 집중
공개 2026-07-01 07: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9일 18:0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커피 유통 기업 큐로홀딩스(051780)가 특수관계자 차입에 기대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보유 현금은 14억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유의적 영향력 행사 기업·관계기업·기타특수관계자로부터 빌린 차입금은 225억원대에 달했다. 차입 과정에서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까지 담보로 제공한 만큼 현금창출력과 담보 해소 여부가 재무 안정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사진=큐로홀딩스)
 

계열사 차입 225억…영업흑자에도 현금흐름은 유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로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151억원, 영업이익 1억7403만원을 기록했다. 본업에서 이익을 냈지만, 지분법 손실이 반영되며 순손실은 15억6291만원으로 나타났다. 큐로홀딩스의 1분기 말 부채총계는 685억원, 부채비율은 250%로 지난해 말(341%) 대비 개선됐다.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억8321만원 유출로 전년 동기 11억6442만원 유입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큐로홀딩스가 1분기 말 기준으로 유의적 영향력 행사 기업·관계기업·기타특수관계자로부터 빌린 차입금은 225억5499만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은 ▲크레오에스지(040350)(112억4783만원) ▲큐캐피탈(016600)파트너스(109억9500만원) ▲지엔코(065060)(2억5812만원) ▲큐로베스티스(5403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크레오에스지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26억원, 영업손실은 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크레오에스지의 결손금은 1695억원이다. 1분기 기준 크레오에스지의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억원 유출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한 3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억5983만원에서 9286만원으로 줄었다. 3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98억원이다. 1분기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억원 유출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그룹 간 회사의 자금 거래가 반드시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건 아니고 계열사 성장 지원 등 긍정적 사례도 존재한다"라면서 "다만 자금 거래 이후 회사의 현금흐름 등 관련 지표를 살펴볼 필요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큐로홀딩스 계열회사 지분 계통도.(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금 14억 불과…계열사 주식 담보 해소가 관건

 

큐로홀딩스는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다른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1분기 말 기준 14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보유 중인 유동자산 476억8826만원 중 유동재고자산이 417억2664만원이다.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84.8%로 지난해 말(86.9%) 대비 2.1%포인트(P) 감소했다. 큐로홀딩스가 추가적으로 자금 조달을 단행하지 않는 이상 보유 현금만으로 단기차입금 상환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추가적인 유동자산 현금화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큐로홀딩스 측은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차입한 109억9500만원에 대해 당사가 보유한 크레오에스지 주식 667만9761주(채권최고액 59억1800만원) 및 일본정밀 주식 160만주(채권최고액 55억6400만원)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크레오에스지로부터 빌린 차입금 2억원에 대해서도 일본정밀 주식 9만5000주(채권최고액 3억3000만원)가 담보로 제공됐다.

 

외부 금융기관 차입에도 담보가 설정돼 있다. 큐로홀딩스 및 종속회사는 'Bank of Hope'으로 차입한 49억7790만원에 대해 보유중인 토지 및 건물이 담보로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18회차 전환사채(CB)에 대해선 지배회사가 보유 중인 크레오에스지 주식 885만1075주(채권최고액 130억원)가 담보 설정돼 있고,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큐로홀딩스의 1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케이파트너스다. 지분율은 29.32%다. 같은 시점 케이파트너스는 권OO 회장이 지분 63.6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코, 크레오에스지는 큐로홀딩스 지분을 각각 11.39%, 9.96%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큐로홀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당사는 매입대금 결제 등의 운영자금 및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하여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사용했다"라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담보 제공 요구에 따라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고, 해당 담보 제공은 차입조건을 합리적으로 확보하고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회사 경영상 필요에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차입금을 순차적으로 상환할 계획이고, 차입금이 상환되는 경우 담보로 제공된 계열사 주식은 담보권이 해소되어 당사에 반환될 것"이라며 "계열사 간 거래는 계열사 협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하고 있고, 모든 계열사 간 거래는 상법과 정관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의 충분한 심의·의결을 거쳐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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