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연구 기업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으로 결정됐다.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이 수요예측 흥행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알지노믹스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지난달 27일~이달 3일 수요예측(경쟁률 848.91대 1)을 거쳐 공모가액을 희망밴드(1만7000원~2만2500원) 상단인 2만25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463억5000만원이다. 알지노믹스는 오는 9~10일 청약을 거쳐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이다.
알지노믹스는 공모를 통해 조달할 자금 463억5000만원 중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446억4100만원을 연구개발비(267억6200만원) 및 기타운영비(178억7900만원)로 사용할 계획이다.
알지노믹스는 2017년 설립된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연구 기업이다. 대표자는 이성욱 단국대학교 생명융합학과 교수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통한 항암·난치성 질환 바이오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올해 1~9월 영업수익(매출) 71억원, 영업손실은 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9월 회사의 매출은 0원, 영업손실은 10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71억원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9.8% 감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9월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28.6%로 건전했다.
(사진=알지노믹스)
알지노믹스는 지난 5월 미국 대형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1조9000억원 규모의 RNA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입증한 게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회사는 팁스(TIPS),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주관 혁신신약파이프라인발굴사업, 범부처 주관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