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크로스, 단백체에 베팅…적자 속 확장 승부수
오믹스AI에 20억원 전략적 투자
자체 리스크 관리로 안정화 주력
공개 2026-01-09 14: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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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기업 온코크로스(382150)가 단백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단백체 분석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 오믹스에이아이(이하 오믹스AI)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면서다. 온코크로스는 자체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오믹스AI 투자 후 회사의 유동성·재무상태 안정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온코크로스)
 
'단백체 분석' 오믹스AI 지분 18% 확보···RNA 역량 강화 기대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최근 단백체 분석 전문기업 오믹스AI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 20억원어치를 투자 결정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온코크로스 현금성자산(67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온코크로스는 8일 인수대금을 현금 납입했다. 온코크로스는 주식 취득 후 오믹스AI 지분 18.2%를 확보했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단백체 분석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오믹스AI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회사가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 전사체(RNA) 분석에 더해 단백체 분석 사업까지 확장함으로써, 회사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는 RNA 분석과 단백체 분석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오믹스AI 인수로 사업을 확장하고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반 데이터분석 역량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온코크로스는 지난 2024년 12월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00원~1만2300원) 하단보다 28% 낮은 7300원으로 책정, 시가총액 866억원 규모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를 고려해 시장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60억원 규모 시리즈A, 2020년 165억원 규모 시리즈B, 2023년 145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 등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 지앤텍벤처투자는 온코크로스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초기 투자자다. 두 번에 걸쳐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9년 60억원 규모 온코크로스의 시리즈A 라운드에 10억원, 2020년 165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에 4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기구(비히클)는 ‘지앤텍빅점프투자조합’을 활용했다.
 
‘지앤텍빅점프투자조합’은 지앤텍벤처투자가 지난 2018년 말 약정총액 1112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온코크로스를 비롯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플랫폼 '투게더앱스' ▲신약개발 업체 '코애귤런트테라퓨틱스' ▲5G용 케이블 업체 '센서뷰' 등이다. 2021년 펀드 투자 재원을 모두 소진했다. 
 
 
적자 속 공격적인 사업 확장···"리스크 관리 중"
 
온코크로스는 실적이 악화되고 영업적자가 지속 발생한 상황에서 오믹스AI 투자를 결정했다. 온코크로스의 지난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0% 감소한 2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한 66억원이다. 영업적자가 누적된 끝에 지난해 9월 말 기준 회사의 결손금은 552억원까지 불어났다. 
 
회사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약 250억원이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투자로 자기자본(최근 사업연도 기준 205억원)의 10%가량을 지출하는 셈이다. 이번 투자로 유동성이 급격히 쪼그라드는 것은 아니지만, 적자가 지속된 상황에서 인수는 회사 차원의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바이오·신약 관련 기업이 손실을 내는 경우는 적지 않다"라며 "단순히 적자라고 해서 심각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결국 회사 사업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온코크로스는 메인 플랫폼 랩터AI를 활용한 RNA 분석을 주요 사업을 전개해왔다"라며 "이 같은 과정에서 RNA 분석만으로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단백체 분석 사업 확장 계획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하기가 어렵고 자금 소요가 크다 보니 협업 파트너를 물색한 끝에 단백체 분석을 메인으로 하는 오믹스AI를 파트너로 낙점했다"라며 "RNA와 단백체 분석을 결합해 향후 매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계획이고 회사 차원의 유동성 관련 리스크 관리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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