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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강자' 삼성증권, 안정적 수익성 입증
자본완충력 토대로 우수한 자본적정성 증명
부동산 익스포저등 위험자산 모니터링 필요
공개 2025-11-21 16:16:3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1일 16:1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리테일 부문 중심으로 우수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부한 자본완충력을 토대로 자본적정성 지표도 우수했다. 삼성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도 한몫했다. 다만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포함한 위험자산 증가 추이와 건전성 저하 위험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1일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1~9월 순영업수익 1조7342억원, 영업이익 964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230억원이다. 국내외 증시 호조에 힘입어 위탁매매부분 실적 호조를 보였고, 자산관리(WM)·기업금융(IB)·금융부문 등 여러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우수한 대고객 접점과 리테일 경쟁지위를 토대로 지난 2020~2021년 자본시장 머니무브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증권사다. 최근 5개년 평균 총자산수익률(ROA) 1.2%로 대형사 평균치(1.0%)를 전반적으로 상회하는 등 정상적 이익창출력이 우수하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풍부한 자본완충력을 바탕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도 우수했다. 9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자본총계는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우수한 이익창출력으로 자본을 축적, 순자본비율이 높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증권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도 높다. 삼성그룹 비금융부문은 삼성전자(005930), 금융부문은 삼성생명(032830)을 중심으로 각 사업부문에 걸친 대부분 계열사들이 국내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금융그룹 계열사들은 국내외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 중이다.
 

(사진=삼성증권)
 
다만 부동산 익스포저 등 위험자산 증가 추이와 건전성 저하 위험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회사의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지난해 3월 말 최대 1조원에서 올해 9월 말 6969억원으로 감소했다. 9월 말 순요주의이하자산/자기자본은 5.7%,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78.5%로 2022년 말 이전 대비 저하된 수준이다. 다만 우수한 경상적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지표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며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갖춘 것으로 관측된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저하된 자산건전성의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지난해 강화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기준으로 부동산 PF 전반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며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과 준비금 규모도 확대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위험자산 증가 추이와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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