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롯데리츠(330590)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부동산을 담보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조달 자금 전액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한 부채비율의 변동은 없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사진=롯데리츠 홈페이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총 500억원 규모의 제7-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담보부사채를 발행한다. 상환기한은 내년 10월2일까지다.
담보부사채란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일반 회사채 신용평가와 달리 담보의 유무와 종류에 따라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롯데리츠가 이번 담보부사채에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토지 및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다. 해당 부동산 담보에 대한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의 평가액은 3287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부동산 담보에 의한 상환가능성 제고 효과를 감안해 롯데리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대비 한 단계 상향된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오는 2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1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AA-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4%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증권신고서 제출 1영업일 전인 23일 기준 민간채권평가사 4곳의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1년물 평균 금리는 2.668%다. 최근 3개월간 발행된 동일등급 1년 만기 공모 회사채는 지난 8월 롯데리츠가 발행한 제6-3회 담보부 공모사채가 유일하며, 해당 사채의 발행금리는 2.885%였다.
롯데리츠는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의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10월2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7-1회 담보부사채 5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해당 사채의 이자율은 3.444%인만큼 이번 사채의 발행금리가 이 이하로 결정될 경우 이자 부담을 다소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롯데리츠의 올해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126%다.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로써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16개, 약 2조5500억원이 투자부동산 계정에 반영돼 있으며, 자산총계 2조6119억원의 97.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 담보부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금액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하기에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한 부채비율 변동은 없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