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규리 기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27840)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데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년 만기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발행 규모는 2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이 제시하는 만기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포인트를 가감해 결정된다. 4일 기준 A- 등급 민평 수익률은 3.608%다. 최근 3개월간 동일 등급 회사채 7건 가운데 5건이 개별민평을 기준으로 공모희망금리를 설정한 바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회사채 발행은 안정적 재무구조와 실적 개선으로 순탄한 결과가 예상된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1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20.1%, 11.3% 증가했다.
재무안정성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실적개선에 따른 이익잉여금의 증가 등으로 인한 자본총계 증가, 설립 이후 순현금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2022년 32.1%, 2023년 26.8%, 2024년 23.5%로 꾸준히 하락해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올 1분기 부채비율은 선수금, 미수금의 증가로 부채총계가 늘어나면서 24.1%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 동일한 등급의 회사채 수요예측 현황도 긍정적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 29일 발행한 공모채 모집에서 당초 예정금액인 1년물 100억원 모집에서는 36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서는 440억원으로 확대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7년 만의 공모채 조달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현대종합특수강은 총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만기 구조별로 2년물 200억원 모집에 66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440억원이 모였다.
최근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은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되며,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