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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공모채 수요예측 '완판'…불황 속 선방
800억원 모집에 5020억원 주문받아
운영자금·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
공개 2025-06-02 14:27:3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2일 14: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이 공모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발행금액을 늘렸다. 최근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 불황에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증액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조달 자금을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금호석유화학)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156-1·2회차 무보증사채 발행가액을 8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1회차 사채는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2회차 사채는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키웠다. 수요예측에서 금호석유화학이 받은 1회차 사채 주문금액은 3750억원, 2회차는 1270억원이다. 

 

156-1회차 사채의 대표 인수인은 신영증권(001720) 키움증권(039490), SK(003600)증권이다. 대신증권(003540)·신한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도 인수인으로 참여했다. 2회차 사채는 대표 인수인 삼성증권(016360)을 필두로 미래에셋증권(037620), 케이비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이자율은 사채발행일로부터 원금상환기일 전일까지 사채의 전자등록 총액에 대해 적용한다.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금호석유화학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소수점 넷째 자리 이하절사)에 일정 %p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1회차는 -0.09%p.를 가산, 2회차는 -0.37%p로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호석유화학은 조달 자금을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에 사용키로 했다. 1회차 사채는 운영자금에 420억원, 채무상환자금에 180억원, 2회차 사채는 운영자금에 400억원 투입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9802억원, 영업이익은 53.4% 늘어난 120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21.7% 오른 1248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37.7%로 지난해말 기준(38%), 2023년말 기준(36.8%)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수인단은 금번 발행되는 동사의 제 156-1, 156-2회 무보증사채는 제반사항과 이용 가능한 정보를 고려할 때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사료되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변화로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지난해 기업들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있었고 올해엔 비핵심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기도 한다. 2분기에도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실적 악화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국제 유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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