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헬스케어 자회사에 출자…앱 서비스 고도화 '가속'
KB헬스케어 앱 '오케어' 강화…하반기 B2C 진출 목표
공개 2023-08-22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09:2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KB손해보험이 신사업 강화 차원에서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KB헬스케어는 신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자사 앱 서비스 수준을 고도화한다. 향후 수익성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소비자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 자회사에 300억원 출자…'오케어' 앱 서비스 고도화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자회사 KB헬스케어에 300억원을 출자했다. KB헬스케어는 KB손해보험이 지난 2021년 11월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사업 목적의 자회사다.
 
이번 출자는 설립 당시의 초기 자본금인 400억원을 대부분 소진하면서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해 시행됐다는 설명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신사업 투자와 회사 운영자금 충당을 위해 자본금을 투입했다"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질병의 사후 치료에서 나아가 질병의 예방과 관리, 건강 증진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하루 걸음 수나 이동거리 측정 등을 통한 건강관리, 건강검진 정보 분석, 명상과 마음 건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리워드를 제공해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보험업계는 부수업무 허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보험계약자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전문회사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인데, KB손해보험은 KB헬스케어 설립으로 해당 분야에 선도적으로 진출했다.
 
KB헬스케어는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오케어(O’CARE)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건강검진 기반으로 고객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일리 루틴 점검으로 일상에서의 건강관리를 돕는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은 KB손해보험이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KB헬스케어는 원스글로벌과 의약품 데이터 제공 관련 계약을 맺었으며, 룰루메딕과 안전보건 솔루션·글로벌 케어 멤버십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사진=KB손해보험)
 
B2B 넘어 B2C 비즈니스로…수익성 확보는 장기적 전망
 
KB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기존의 B2B(기업 간 거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B2C(소비자 대상 거래)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케어 서비스는 지난해 2월 출시된 뒤 KB금융(105560) 임직원에게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후 B2B 부문으로 비즈니스 대상을 서서히 확장했던 상태다.
 
B2B와 B2C 고객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통합 플랫폼 구축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인 웰니스(Wellness)와 메디컬(Medical)뿐만 아니라 커머스(Commerce) 영역까지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머스는 일종의 건강 쇼핑몰 형태로 나타난다.
 
KB금융 계열사 고객에 대한 앱과 웹, 혜택 등을 연계하는 구상도 있다. 고객과 데이터 연계를 바탕으로 △포인트리·리워드·멤버십 혜택 △그룹 멤버십 프로그램과 디지털 에셋(월렛·모바일인증서·페이) △멤버십 플랫폼과 계열사 서버 내 배치 및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반 데이터 통신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헬스케어 사업을 비금융 신사업이자 미래 성장동력 차원에서 꾸리고 있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는 적자 상태다. KB헬스케어는 올 상반기 기준 수익이 8억원이며 순이익으로는 –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익은 –113억원이다.
 
B2C 사업 전개가 향후 수익성 개선에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KB헬스케어가 운영하는 오케어 서비스가 모바일 앱에 기반하는 만큼 고객 확보 차원에서 B2C 비즈니스가 필수적이어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KB헬스케어는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진행한 것이며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수익성은 향후 B2C 이후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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