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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테크놀로지,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왜?
임직원 25명에게 9만2000주 부여…행사가 7만9570원
2025년 6월부터 행사 가능…차익 실현 위해 주가 부양해야
공개 2023-06-23 17:39:2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7:3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코난테크놀로지(402030)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높다. 향후 주가가 상승하지 않으면 시세 차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임직원들의 기업 가치 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주식매수선택권부여에 관한 신고를 공시했다. 주식매수선택권은 흔히 말하는 스톡옵션이다. 회사가 임직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일종의 임직원 복지혜택이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방식은 △신주발행 △자기주식 교환 △차액보상 3가지가 있다. 신주발행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정해진 가격에 회사가 신주를 발행해서 지급하는 방식이며, 자기주식 교환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넘겨주는 방식이다. 차액보상은 스톡옵션 행사 당시의 주가(시세)와 행사가격과의 차액을 회사가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코난테크놀로지가 부여하는 스톡옵션은 3가지 행사가 모두 가능한 옵션으로 파악된다. 총 9만2000주를 임직원 25명에게 부여키로 했다. 송영창 CFO와 최정주 비전AI연구소 전무이사를 포함한 미등기임원 20명과 직원 5명으로 구성됐다. 행사가격은 주당 7만9570원으로, 23일 종가기준인 7만200원보다 높다. 행사는 2년 뒤인 2025년 6월23일부터 2030년 6월22일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7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자연어처리,검색엔진,대화형챗봇,음성합성,음성인식 등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및 공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2월28일 최고가로 장중 15만77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7만200원까지 떨어졌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2만5000원이었다.
 
스톡옵션 행사 가능 기간은 2025년부터지만,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당장 행사할 경우 행사가격이 시세보다 높아 차익은 커녕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대로 행사 가능 기간 동안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가가 오른다면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스톡옵션 부여 후 액면분할을 거친 뒤 행사 및 매도하거나, 비상장사 시절 받은 스톡옵션을 상장 후 행사하고,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매도해 거대한 시세차익을 얻는 임직원들도 있었다.
 
2021년 11월 카카오페이(377300) '먹튀' 논란이 대표적이다. 류영준 대표를 포함 총 8명의 임원이 비상장사 시절 받은 스톡옵션 159만8405주 중 44만993주를 행사한 이후 매도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은 바 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 5000원으로 카카오페이 주식을 확보해 20만원대에 팔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성장을 책임져야할 임원들이 시세차익을 위해 상장 직후 주식을 팔았고, 이로 인한 부담을 소액주주들이 떠안게 된 꼴이라 논란이 있었다.
 
카카오페이가 워낙 문제가 되다 보니, 금융위원회는 2022년 2월 상장 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주식에 대해서도 의무보유대상으로 적용(상장 후 6개월 간 매도금지)하는 개선안을 내놓았고 3월부터 시행됐다.
 
다만, 코난테크놀로지가 주가 부양을 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154억원으로 전년대비 축소된 데다가, 4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탓이다. 올해 1분기도 3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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