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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투자부담 늘지만…이익창출력 확보
CAPEX 증가세에 순차입금 1조8천억원에 달해
이익창출력 개선세 등으로 재무부담 해결할 듯
공개 2023-06-20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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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에코프로(086520)는 이미 집행됐거나 예정된 투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현재의 재무부담이 단기간 해소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세 등을 감안하면 이익창출력 개선을 통해 향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조8171억원이다. 지난 2019년 말 3363억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 년 새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방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충과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에코프로의 자본적지출(CAPEX)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0년 2071억원에서 2021년 4421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677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계열 전반의 이익창출력 확대와 지난해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따른 약 4500억원의 현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자금수지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생산라인 증설과 헝가리, 북미 해외공장 신축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약 71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8만톤 규모에서 대폭 키우겠다는 것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약 5만톤 및 1만5000톤 규모인 전구체(CPM), 황산화(RMP) 생산 공정을 오는 2027년에는 각각 21만톤 및 11만톤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전환 및 수산화리튬 가공설비 증설 투자와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의 초평산업단지(제2캠퍼스) 신축 투자도 예정돼 있다. 이에 연결기준 CAPEX는 2027년까지 연평균 약 2조원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투자 부담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계열 전반의 차입 규모 추가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순수지주회사인 에코프로의 자체 수입원은 계열사들로부터의 배당수익, Shared Service(경영지원조직 가족사 통합관리에 대한 운영수수료 수취) 수수료, CI사용료, 로열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배당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에서 꾸준히 수취하고 있으며, 지난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서의 960억원 규모의 대규모 배당으로 수취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Shared Service 수수료, CI사용료, 로열티 등 배당수익보다 앞선 선순위성 현금흐름은 향후 계열회사 외형 확대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비용, 배당 및 법인세 지급, 이자비용 등의 경상지출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열 출자 자금 소요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자체 현금흐름 상 자금 부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에코프로비엠(247540)(2308억원 출자)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995억원 출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투자 자금 소요 금액이 약 34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 지표는 135.2%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전환사채 콜옵션 평가 이익 발생(3790억원)으로 자본 금액이 확대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 지표가 85.9%로 하락했으나, 지난 4월 콜옵션 행사를 통한 사채 취득으로 평가이익이 환원되면서 이중레버리지 지표가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전기차용 배터리 및 소재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높은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 시의 효율성 등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의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전지 재료 사업의 국내외 생산능력 확장 계획 및 우수한 고객 기반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도 에코프로의 외형 확대 및 이익창출력 제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2차전지 시장에서 사업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의 타당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라며 "주요 계열회사의 재무적 투자자 유치 및 기업공개(IPO) 계획, 매출 확대에 힘입은 이익창출력 개선세 등을 감안하면 에코프로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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