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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C, 운영자금 조달 위해 200억원 규모 BW 발행
180억원 운영자금 투입…20억원 신사옥 건설
순차입금 1072억원·부채비율 485%
공개 2023-04-07 17:57:1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7:5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가 연구개발자금과 연구개발센터 신사옥 준공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선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DGC는 200억원 규모의 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 만기일은 2026년 4월27일이며 2023년 7월부터 만기일까지 각각 1월, 4월, 7월, 10월에 이자를 지급한다. 표면이자율은 3.0%, 만기이자율은 6.0%이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1318만3915주가 발행되며 발행주식 총 수의 15.68%에 해당한다. 발행은 KB증권이 주관한다. 청약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다.
 
조달 금액은 대부분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암 조기진단 액체생검 고도화 및 임상 진행, 유전체 분석서비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30억원, 암 치료 신약개발 물질 라이선스 구입 및 개발, 신상품 개발에 1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추가적인 연구개발 공간 확보를 위한 통합연구개발센터 건축 비용으로 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북미를 비롯해 동남아, 유럽 시장 영업 네트워크 구축과 차입금 상환, 일반 경상비 등 운영비 해결에 14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EDGC BW 발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B(부정적)로, 나이스신용평가는 B-(안정적)로 부여했다. 영업적자가 장기화되고 있고 외부차입이 증가해 유동성 대응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EDGC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한 2020년에도 진단키트 관련 판매수수료,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며 2021년에는 진단키트 판가 하락으로 의료기기 유통사업의 수익성이 2020년 5.9%에서 2021년 -5.2%로 저하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22년 유전체 분석서비스 부문 내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원가 및 비용 절감 노력에도 의료기기 유통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원가 상승으로 연결기준 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29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90억원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0년 -55억원에서 2022년 -10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사옥 건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인수, 건강기능식품 증설 등의 자금 소요로 2022년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1072억원으로 전년대비 94.02%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484.8%로 267.9%포인트 올라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EDGC는 2022년 말까지 제3회 공모 전환사채 600억원에 대해 총 580억원의 조기상환 청구가 발생해 총 400억원 규모의 신규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사모 전환사채는 2022년 하반기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발생할 수 있고 종속회사 메이플홀딩스 소유지분에 대한 25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이 도래하며 유동성 대응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승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 하에서 회사채 조기상환 청구 등으로 인한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으며 누적된 손실규모, 금융비용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에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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