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클립
호텔롯데, 2천억원 CP 완판…청약 전 투자자 확보
기업 CP 수요 증가로 이어질까…금리 4.1% 수준
공개 2023-02-21 17:24:0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7: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단기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이 무색하게 호텔롯데의 기업어음(CP)이 빠르게 완판됐다. 투자자를 청약일 전에 미리 확보했던 것이 유효했다.
 
호텔롯데는 21일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CP 청약율이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대표주관사인 다올투자증권을 통해 청약과 납입이 이뤄졌다. 호텔롯데는 지난 9일 3년 만기 CP 2000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사진=호텔롯데 증권신고서)
 
이번 CP는 호텔롯데의 올해 첫 CP다. 이미 지난해에도 총 1조6800억원의 CP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해온 만큼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전적으로 투자자를 확보하면서 원활하게 CP 발행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호텔롯데는 CP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2000억원을 모두 채무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5월18일 총 2500억원 규모의 CP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행된 단기 CP로 1500억원,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모두 5.90%다.
 
호텔롯데의 성공적인 CP 발행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CP 발행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CP는 회사채와 달리 기관 수요예측이 없어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채권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5%대까지 올랐던 CP 금리가 4.08%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AA급 우량채 수요예측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은 관망 모드를 유지할 전망이다. 아직 A급 이하 비우량채로 온기가 완전히 퍼지지는 않았지만, SK케미칼(285130)(A+) 수요예측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는 등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다.
 
기업들이 잇따라 CP 발행에 나설 경우 CP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전날 CP 금리는 4.1%에 마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