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트루윈, 빚 갚다 유동성 위기 오나
차입 줄이며 부담 낮췄으나 유동성 우려 가능성
신사업 위한 투자 필요…투자자산 회수도 고려
공개 2023-01-13 07:00:0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6:5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트루윈(105550)이 지난해 적자전환에도 빚 줄이기에 나서며 현금성자산이 크게 감소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재무부담은 경감했음에도 오히려 지표상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트루윈은 현금확보를 위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불거지는 동시에 자체적인 현금창출을 위한 실적 회복의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루윈은 자회사 티더블유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 주식 551만4000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110억원이지만 현금 출자가 아닌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 보유하고 있는 금영이엔지의 주식 1만5714주를 티더블유인베스트먼트에 넘기고 신주를 받는 방식이다.
 
현물출자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선 지난해말 트루윈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티더블유인베스트먼트의 주식 503만5000주를 취득했다. 이때는 트루윈의 보유 채권이 넘어갔다.
 
 
 
이 같은 방식의 투자는 보유 현금의 부족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트루윈은 전년 대비 아쉬운 영업실적으로 부진한 현금창출력을 기록했으며 이런 상황에서도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현금성자산이 줄어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트루윈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억원, 당기순이익 -3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1년 전년 대비 5.2% 늘어난 396억원의 매출과 394.5% 증가한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의 경우 8억원으로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5% 줄었다. 자금조달 전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PFCF는 -9억원으로 2021년 9월 말(-2억원)과 비교, 유출폭은 더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차입금이 상환됐다. 지난해 9월 말 총차입금은 272억원으로 2020년 429억원보다 36.6% 줄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이 72억원, 장기차입금 2억원, 유동성장기부채 198억원으로 각각 21.7%, 60%, 40.4% 감소했다.
 
결국 트루윈의 2022년 9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5억원으로 2021년말 대비 75.1% 감소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에 단기투자자산(매매목적파생상품 제외)을 더한 현금성자산은 50억원으로 81.5% 줄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차입규모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금융비용(이자 등)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7% 감소했으며 부채비율은 63.4%, 차입금의존도는 23.8%로 2021년보다 30.8%p, 12.9% 하락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현금성자산의 급격한 감소는 지표상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작년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72억원보다 현금성자산(50억원)이 더 적으며 유동성장기부채를 더한 단기성차입금 270억원과는 더 큰 차이를 보인다.
 
같은 기간 차입금 상환으로 인해 유동부채가 2021년 대비 23.5%가 줄었음에도 유동비율은 108.1%로 8.4%p 하락하는 등 더 나빠졌다.
 
회사의 자금사정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순차입금 역시 차입규모 축소에도 작년 9월 말 22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9.6% 늘었으며 순차입금의존도는 19.4%로 5.8%p 상승했다.
 
단기차입부담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분자 진단 기술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투자비용도 계속 필요하다. 현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작년 줄였던 차입부담이 다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트루윈은 유동성 관련 우려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실적 개선을 통한 현금창출로 현금성자산 관리에 나서면서 투자자산 일부 회수(매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전기차와 친환경 차량의 증대로 인한 BPS(Brake Pedal Sensor, 브레이크 페달 센서), SLS(Stop Lamp Switch, 정지등 스위치) 등 전장용 센서 매출과 IR(적외선 열영상) 카메라 매출처 확대, 사업다각화 효과 등으로 인한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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