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하나증권이 위험 인수 속도조절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 매칭도 우수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유동성 대응능력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2022년 9월 말 기준 하나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90%다.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잉여자본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자본적정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하나증권은 IB부문 위주로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위험익스포져가 빠르게 증가했다. 위험익스포져 규모는 2018년 말 5조5986억원에서 2020년 말 10조7669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2020년 이후 위험 인수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이에 위험익스포져 규모는 2021년 말 11조1737억원, 2022년 9월 말 12조3297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또 연이은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 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도 시현하고 있다. 최근 3개년(2020년~2022년 9월)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223.2%로 준수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관리와 IB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해 이익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의 2022년 9월 말 유동성비율은 125.6%, 조정유동성비율은 102.0%로 양호한 수준이다. 하나증권의 높은 신인도와 유사시 하나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 매칭이 우수하게 이뤄지고 있을뿐 아니라 유동성갭 규모가 4조3284억원을 기록해 우발적인 자금소요에 대한 유동성버퍼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하나증권은 위험 투자 확대에 따른 건전성 저하 위험과 자본적정성 지표의 관리 부담이 있다"라며 "그러나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과 하나금융그룹과의 통합적인 리스크관리 및 유사시 지원 등을 통해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