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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람테크놀로지, 재도전에도…또 상장 철회
공모가 희맹밴드·구주매출 주식 수 낮췄지만 수요예측 흥행 실패
공개 2022-12-06 14:53:4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4:5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자람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자람테크놀로지 홈페이지 갈무리.
 
자람테크놀로지는 1~2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000~2만2000원,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였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희망가격도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람테크놀로지는 대표주관사 동의 하에 잔여 상장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5G 무선망 및 광대역 통신 등에 필요한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5G통신용 반도체인 'XGSPON SoC칩'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세계 20개 이상의 통신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앞서 자람테크놀로지는 10월 상장계획을 철회한 이후 11월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얼어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낮추고 구주매출 주식 수도 절반으로 줄였다. 
 
하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유동성 축소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 조차 상장계획을 철회하거나 희망밴드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 역시 이러한 시장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상장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이에 공모자금을 통신반도체 연구개발자금,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영업 및 마케팅 강화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다만 자람테크놀로지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5G통신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 통신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리지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돌아와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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