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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오, 수요예측 흥행 실패…공모희망가 하단 하회
기관 총 170곳 참여…경쟁률 31.9대 1 기록
참여기관 150곳, 희망밴드 하단 미만 가격 제시
공개 2022-09-23 15:08:2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5:0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코스닥 이전상장을 진행 중인 선바이오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선바이오는 지난 18~1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기관 총 170곳이 참여해 3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투자자 가운데 150곳이 밴드하단 미만 가격을 제시했으며 밴드 상위 75%~상단 초과 가격을 써낸 곳은 8곳에 불과했다. 그 결과 공모가는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밴드(1만4000~1만6000원) 하단보다 21.4% 낮은 1만1000원으로 확정됐고, 공모금액은 86~99억원에서 67억7600만원으로 축소됐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전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페길레이션 기술은 PEG유도체 소재를 목표 물질의 표면에 화학적 공유결합으로 부착시켜 목표 물질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특정 약물의 약효 기간을 늘리거나 기존 제품 대비 독성을 완화해 면역 반응을 낮출 수 있다.
 
당초 선바이오는 IPO 공모금을 시설자금,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자해 연간 PEG유도체 생산 규모를 최대 200kg 수준에서 5000kg까지 확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조달자금도 기존 계획보다 줄어들게 됐다. 당초 연구개발(R&D)과 시설자금에 각각 20억원, 60억원씩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공모자금이 줄어든 탓에 15억원, 47억원으로 낮췄다.
 
부족한 금액은 자체 보유현금을 통해 집행하고 향후 영업활동으로 발생할 현금을 활용해 추가 소요자금을 충당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선바이오는 오는 10월5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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