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핑거스토리,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실적 상승 추세…비대면 문화 확산 영향
유입자금 110억원…자체 콘텐츠 제작에 사용
공개 2022-09-19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9:1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핑거스토리가 유안타제7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다. 이들은 플랫폼 사업투자 및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역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핑거스토리는 웹툰·웹소설 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글로벌텍스프리(GTF)의 종속회사다. 2018년 3월 설립됐다. 다양한 장르의 웹툰, 만화,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제작, 유통, 판매한다. 무협과 액션 장르에 특화된 온라인 웹툰 플랫폼 '무툰', 여성향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웹툰 플랫폼 '큐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회원 수는 110만명에 이른다. 무툰의 회원 수가 90만명, 큐툰 회원수는 20만명 정도다. 특히 소비자 개인별 선호 작품을 자동으로 큐레이션해 작품선택을 돕는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IP(지식재산권)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솥뚜껑전설'을 비롯해 여러 작품을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에 유통할 것으로 전해졌다.
 
흑자 전환 이후 실적 성장세…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영향
 
 
핑거스토리는 2019년에 8813만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를 보였지만 2020년 6억6777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설립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1년에 순이익 10억4932만원, 영업이익률 7.5%로 준수한 실적을 냈다. 2022년 상반기에도 6억4122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핑거스토리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웹툰시장 규모는 2020년 1조원을 돌파했다. 2017~2020년에 연평균 40.5%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웹툰시장 규모도 2024년까지 연평균 21.7% 성장해 81억5400만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업전망도 밝다.
 
재무안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립 이후 차입금이 없으며 유동비율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2022년 6월 말 기준 71.9%로 업종 평균보다 높지만 부채 대부분이 유동부채인 데다 추후 현금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플랫폼 코인충전 관련 선수수익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신사업 계획인 IP 확보, 스튜디오 설립 등 초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 진행되면 재무안전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병비율 1대 0.5030181…유입자금 110억원
 
 
핑거스토리와 유안타제7호스팩의 합병가액은 3976원, 합병비율은 1대 0.5030181이다. 유안타제7호스팩 1주당 핑거스토리 보통주식 0.5030181주가 교부된다. 스팩 소멸합병 방식에 따라 스팩이 소멸하고 핑거스토리가 존속법인이 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핑거스토리 보통주 276만6599주가 새로 발행되며 약 1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이 자금은 IP 확보 자금 및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핑거스토리는 합병상장 이후 플랫폼 사업 투자, 자체 콘텐츠 IP 제작 등을 통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핑거스토리와 유안타제7호스팩의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0월17일에 열린다. 주식매수청구권은 10월17일부터 11월7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합병기일은 11월23일이며 합병신주상장 예정일은 12월8일이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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