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협동로봇 전문 제조회사 뉴로메카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제시한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854억원이다. 뉴로메카는 이번 공모를 통해 210억원을 모집, 자동화 생산시설 확충 등에 쓸 예정이다.
누적 74건 특허 출원…협동로봇 원천 기술 차별화
뉴로메카는 다품종 변량생산 체제의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는데 있어 핵심 제품인 협동로봇을 개발 협동로봇 자동화 원천기술 기업이다. 8월까지 누적 74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 현재 등록된 특허는 30건에 달한다.
협동로봇 이 외에도 영상교시와 다양한 비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딥러닝 비전솔루션, 자율이동로봇(AMR) 플랫폼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협동로봇 관련 기술 경쟁력이 이 회사의 차별화 요소다.
뉴로메카의 안전기술은 로봇의 동역학 모델만을 이용한다. 안정성과 응답성이 뛰어난 충돌감지기술과 딥러닝 학습을 통해 충돌 임계치를 결정한다. 로봇의 이동속도도 실시간으로 변경해 1차 충돌력과 압력을 감소시킨다.
(사진=뉴로메카)
협동로봇 시장 연평균 50% 신장…누적 손실은 리스크
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2021년 12억1400만 달러 규모다. 이 중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6%에 해당하는 7400만 달러 규모다. 연평균 49.5%(2021-2027)로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에는 8억 2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관련 대표 국내 기업은 두산로보틱스가 있으며, 중소기업 중에서는 뉴로메카가 대표적이다.
마켓 앤 마켓(Market and Market)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뉴로메카의 매출 실적은 시장 10위인 미국의 Precision Automation 보다 크다. 또, 7, 8위인 덴소, 두산로보틱스와 시장 점유율이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지만, 이듬해 연매출 73억원을 기록,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뉴로메카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다. 지난 2020년 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설립 이후 초기 제품 양상과정에서의 개발비성 원재료 소진 및 설계 변경 등으로 불용 원자재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가 상당한 수준이다. 2021년 기준 매출원가율은 74.9%다. 높은 매출원가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향후 경영 환경 변화와 업황 둔화, 기술 실패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 있다. 다만, 협동로봇 산업의 성장 및 협동로봇 판매 실적 극대화,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 확대에 따른 사업 기회 확장으로 향후 영업수익 및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차례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재무 지표는 개선된 모습이다. 유동비율은 2019년, 2020년, 2021년에 이루어진 유상증자로 업종 평균 151% 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232.3%로 집계됐다. 부채비율도 지난 2020년 400%를 넘어섰으나, 이듬해 55.8%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64.2%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순손실로 인해 적자다.
(사진=뉴로메카)
희망 공모가액 1만4000~1만6900원…내달 상장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1만4000~1만6900원이다.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한 상대가치 평가법을 사용해 산정했다. PER 산출시 참고한 경쟁사는
라온테크(232680),
아진엑스텍(059120),
코윈테크(282880),
삼익THK(004380) 등이다. 이들 기업의 PER은 19.21~43배다.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반영한 뉴로메카의 평가가치는 2638억원 수준이며, 주당 평가가액은 2만 4054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41.39~29.33%를 적용해 희망공모가 밴드를 확정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이달 29~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로 협동로봇 라인업의 확장과 협동형 산업용로봇 신규라인, 전방향 이동협동로봇이 양산 개발 및 솔루션 개발과 핵심부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