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플라즈맵,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 앞세워 코스닥 입성 준비
멸균의료기술 등 54건 특허 앞세워 기술특례 도전
향후 전망 높지만, 2년 전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 불안
공개 2022-08-24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8:3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 회사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플라즈맵이 10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 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플라즈맵은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을 중심으로 ‘플라즈마 의료기기 저온멸균 솔루션’과 ‘플라즈마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59%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또 ‘플라즈마 생체조직 자극치료 솔루션’의 신규 사업을 통한 헬스케어 산업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수술 기기 관리 솔루션 관련 사업화 전략.(사진=증권신고서)
 
2015년 설립된 플라즈맵은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업력이 약 6년 9개월 된 법인사업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인정하는 신기술 인증(NET,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인증하는 K-Global300 인증(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및 ‘소재·부품·장비 100 스타트업’ 등에 선정(2020년)된 바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인정받은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사측은 이동근 지식재산최고책임자(CIPO) 상무(변리사)의 지휘 하에 평가대상기술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운영해 향후 제품 권리 보호가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3가지 중심사업, 향후 전망 높아 
 
플라즈맵의 3가지 중심사업은 모두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의료용 멸균기 및 관련 소모품은 치과용구, 수술용품 등은 의료기관에서 시술기구의 세균 감염 방지와 교차감염 예방을 위해 병원균 등 미생물 사멸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마켓앤마켓츠가 분석한 2026년 멸균장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저온 멸균기 중 플라즈마 멸균기는 저온 멸균을 위해 사용되는 위독성의 멸균제에 대한 친환경 정화가 가능해 빠른 사용성을 갖춰 2021년 기준 1조4000억원(약 12억6064만 달러) 규모로 10.8%의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플라즈마 멸균기 시장의 지역별 시장규모 및 추이를 살펴보면 북미 시장의 규모가 2021년 기준 6000억원(약 5억5425만 달러)로 가장 크며,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2%로 지속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플라즈맵은 북미시장은 전체 멸균 시장의 48.3%의 점유율을 가진 미국 시장에서 4번째로 US-FDA 인증을 확보해 향후 큰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에 사용되는 임플란트, 보철물 및 골이식재도 전망이 밝다. 2018~2019년 마켓앤마켓츠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임플란트 시장은 2021년 기준 68조원(약 624억7211만 달러) 규모이며, 5.0%의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피부과 의료기기는 2016년 10월에 발행된 마켓앤마켓츠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5조6000억원(약 141억7586만 달러) 규모이며, 향후 5년간 11.5%의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3가지 사업 모두 향후 5년 내 5% 이상 고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플라즈맵이 멸균 시스템 등에서 글로벌 상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향후 사업 전망을 밝히는 부분이다. 플라즈맵은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누적으로 총 54건(국내 42건, 해외 12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출원 중인 특허는 113건(국내 65건, 해외 48건)이다. 플라즈맵은 이를 통해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기술보호를 받을 방침이다.
플라즈맵 매출현황과 재무안정성.(사진=증권신고서)
 
성장성 높지만, 완전자본잠식 벗어난 지 불과 2년째
 
플라즈맵은 2018년 24억원의 매출액 달성 이후 전년 대비 매출액증가율이 2019년 4.36%, 2020년 17.00%, 2021년 114.78%로 확대되고 있다. 매출 발생은 멸균기 및 표면처리기가 매출처를 확보함에 따라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며 진행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이미 2021년 매출을 20% 초과한 상태이고, 확보한 수주 계약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영위하는 사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동기간 영업손실 또한 6000억원에서 1조원가량을 기록할 정도로 매출을 호가하는 것이 문제다. 2020년까지는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으나, 상장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 발행한 우선주 등을 보통주로 전환해 부채비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결국 악성채무를 자본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플라즈맵의 올해 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320.14%로 동종업계 평균 부채비율인 87.67%의 3.6배에 달한다. 사측은 공모자금 유입 및 상장 이후 전환우선주 전환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플라즈맵은 증권신고서에서 공모자금과 전환우선주 전환 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지출을 감안해도 당분간은 높은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상장 후에도 재무 안정성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플라즈맵 IPO 일정. (사진=증권신고서)
 
희망공모가액 9000원~1만1000원…최대 195억원
 
플라즈맵은 총 177만1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되는 17만7100주를 제외한 159만3900주가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를 맡은 미래에셋증권은 GETINGE AB-B SHS, 호기 메디컬, ㈜디오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9000원~1만1000원이며 공모 금액은 약 159억~195억원 규모다. 9월 20~2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26~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0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 특례 상장 제도로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플라즈맵은 해당 공모자금을 향후 연구개발비(약 58억원), 시설자금(약 90억원) 및 운영자금(약 5억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하기 예상 자금수요 중 공모자금을 상회하는 금액은 당사 보유 현금과 제품 매출에 의한 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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