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세대 먹거리 찾자…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속도'
투자 조직 D2SF 통해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 신규 투자
웰니스 플랫폼 가지랩·유전체 분석 프리딕티브…글로벌 성장 기대감
공개 2022-08-17 15: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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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네이버(NAVER(035420))의 기업형 엑셀러레이터인 D2SF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D2SF는 최근 가지랩, 프리딕티브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를 추진했다. 일찌감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네이버는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사업 기반을 넓히겠단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D2SF는 최근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 중인 가지랩, 유전체 분석 기반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개발 업체인 프리딕티브에 투자했다.
 
북미 스타트업인 프리딕티브는 유전체 분석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질병 및 약물 민감도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분석 범위와 정확도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으며, 현재 손톱 채취 방식으로 2만여개 유전자를 분석해 2만2500여개 질병, 780여개 약물 민감도를 예측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의료진 대상의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미국,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레이트 등의 기업 및 국가기관과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가지랩은 현재 개인의 건강 상태와 니즈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설문 시스템을 설계 중이며, 올 하반기 MVP(Minimum Viable Product)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신사옥 1784 외관 (사진=네이버)
 
당초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 기업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점찍고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와 IT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국내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2020년 12월 헬스케어 연구소를 설립한 뒤 나군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교수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전문성을 확보하는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네이버는 2018년 수면 개선 디바이스 업체인 아모랩에 3억을 투입한 뒤 대웅제약(069620), 분당서울대병원과 의료정보 빅데이터 기업인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 이후 2019년에는 유전자 정보 분석 업체인 아이크로진, 헬스케어 의료기기 업체인 큐에스택에 지분 투자를 했고, 2020년 메디블록, 세븐포인트원, 지난해 이모코그, 피트 등에 자금을 투입하며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일상 건강관리 및 예측을 통한 예방 의료로 진화 중”이라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웰니스, 유전체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예방 의료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 있어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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