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D 사장 “4분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
LGD 2분기 적자전환…상하이 봉쇄 타격 4분기 해소
생산종료한 LCD 라인, 대형 올레드·IT 올레드 전환 검토
공개 2022-08-10 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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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실적 전망과 관련해 “4분기부터 업황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엔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하이 봉쇄사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4분기에는 재고 소진으로 사업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정 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K-디스플레이 2022 전시회’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정호영 사장은 내년 생산을 종료하기로 한 LCD(액정표시장치) 라인 활용 계획에 대해선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IT 올레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재고가 쌓이고 있는 점에 대해선 “연말까지는 재고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중국이 코로나19로 도시 봉쇄를 연장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목표 대비 제품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올레드와 프리미엄 IT용 LCD 사업 강화를 위해 내년 중 LCD 패널 국내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가운데)이 10일 열린 'K-디스플레이 2022 전시회’에서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IB토마토)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코로나 봉쇄로 글로벌 IT 기업의 완제품 생산과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패널 출하가 감소했다”라며 “전방 산업이 위축되면서 세트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서는 등 실적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이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신사업과 맞물려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정호영 사장은 이날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은 현재 거시경제 여건과 급격한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 가운데서도 하이엔드 LC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 제품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앞으로 디스플레이는 전통적인 TV, 모바일 제품에서 벗어나고,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산업 전반, 건축과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을 통해 새 시장을 열 것”이라며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은 AI·빅데이터 등 각종 메가트렌드와 맞물려 경제 전반에 대한 파급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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