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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렉스, 수익성 개선에도 재무부담 증가
전진건설로봇 인수하며 차입경영 돌입…이후 순차입 규모 확대
영업익 높아졌는데…높은 운전자금 부담으로 영업현금흐름 제한
공개 2022-07-14 16: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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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하며 차입경영으로 전환한 모트렉스(118990)가 앞으로도 신규 투자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운전자금 부담으로 인해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는 지난 2018년 12월 전진건설로봇 인수로 인해 운전자본과 개발비, 신규사옥 투자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먼저 전진건설로봇 지분을 482억원에 취득한 뒤 인수금융 1278억원의 차입금을 조달하면서 재무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2017년 –203억원이었던 회사의 순차입금은 2018년 484억원으로 확대되며 차입경영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전진건설로봇 인수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인해 해당 지분을 모트렉스가 713억원에 취득하게 되면서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 기준 1938억원까지 불어났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높은 운전자금 부담이 영업현금흐름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26억원, 2020년 106억원, 2021년 353억원 상승세에 있으나,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19년 227억원, 2020년 371억원, 2021년 249억원으로 대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은 98억원이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먼저 전장부품 부문의 매출채권 회전기간이 재고자산·매입채무 대비 길게 나타나고 있다. 또 모트레인과 AUTOREXINC., Motrex do Brasil Ltda. 등 일부 종속법인 채권에 대해 낮은 회수가능성을 고려,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기도 했다.
 
경상적인 시설투자 부담은 낮은 편이지만, 기술개발 관련 연간 100억원 내외의 무형자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신규 프로젝트 관련 개발비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 신사옥 건축 관련 용지 매입과 건설비용으로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100억원을 상회하는 투자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주 거래처인 현대차·기아의 점진적인 생산량 회복, 신차 판매 호조 등을 감안하면 향후 수익성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 해소 지연, 원재료비·운송비 상승, 주력 해외시장의 수요변동성 등 부담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호섭 한국신용평가(한신평) 연구위원은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자규모 증가, 높은 수준의 운전자금 및 금융부담 비용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자금잉여 창출을 통한 재무부담 축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신평은 정기평가를 통해 모트렉스의 제3회, 제7회 무보증사채(P-CBO) 신용등급 전망을 BB-(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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