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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원 임포트지니어스 대표이사
각국 관세청 등 수출입 통관데이터 제공받아 기업에 제공
"국내 기업 수출입 데이터 활용해 정보력 우위에 있었으면"
공개 2022-07-18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7:4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주리 기자] 정보화 시대의 정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즉 정보와 그 활용능력이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도 경쟁 기업과 시장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중점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시장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혹은 해당 경쟁 기업의 거래 정보를 캐치하는 것이다. 
 
조지원 임포트지니어스 대표이사는 이러한 기업의 요구에 맞춰 발빠르게 사업운영을 시작했다. 일부 선진국가에서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수출입 통관데이터’의 제공과 활용법을 제시하는 사업의 중심에 있는 임포트지니어스는 미국 아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지사를 이끄는 조지원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이와 같은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점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다. 
 
데이터가 곧 경쟁력이 되는 사회에서 조지원 대표가 제공하는 정보들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그의 말을 들어봤다.
 
조지원 임포트지니어스 대표(사진=김주리 기자)
 
다음은 조지원 임포트지니어스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임포트지니어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임포트지니어스는 세계 각국 관세청 및 그 유관기관으로부터 수출입 통관데이터를 제공받아 일반 기업들이 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에는 각 기업별 무역 거래 내역(거래상대방, 거래제품, 물량, 가격 등)이 포함돼 있으며 2007년 미국 아리조나 본사에서 출발해 현재 한국, 중국, 필리핀에 지사를 두고 있다.
 
-임포트지니어스가 진행하는 업무의 대략적인 과정을 알고 싶다.
△각국 관세청의 데이터는 미국 본사에서 수집을 한다.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유저들이 검색을 통해 자사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임포트지니어스를 한국에 설립한 계기는?
△국내 기업들이 수출입 통관데이터를 활용해 무역시장에서 정보력의 우위에 있도록 하고 싶어 한국에 론칭하게 됐다. 앞서 약 8년간 해운회사에 근무하며 수출입 통관데이터와 상당히 밀접한 산업군에 있었음에도 이와 같이 데이터가 개방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이미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내고 숨겨져있던 경쟁기업의 거래 관계 및 물량의 추이를 분석하며 시장에서 상대방의 ‘패’를 들여다보면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점했으면 한다.
 
-임포트지니어스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가장 큰 경쟁력 두 가지는 ▲기업별 데이터가 보다 상세히 나온다는 점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산업기계가 한국에서 인도로 월별 어느 정도 수출됐는지 등의 통계적인 데이터의 경우, 이는 매우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인도기업이 어떤 한국기업으로부터 해당 기계를 언제 얼마나 어떤 가격으로 구입했는지, 해당 인도기업과 유사한 구입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누구인지, 나의 중국 경쟁업체가 내 거래처에 혹은 잠재 거래처에 얼마나 수출했는지 정보는 알 수가 없다. 이를 제공하는 것이 임포트지니어스의 경쟁력이라 볼 수 있겠다.
 
-특별하게 소개할 만한 사례가 있다면?
△데이터 회사로서, 저희 데이터를 스마트하게 사용해 준 기업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예를 들면 케이블을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저희 데이터를 활용해서 중국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미국 바이어들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중국 제품의 인상된 가격과 자사의 가격을 경쟁력 있게 설정한 뒤 품질의 우수성을 무기로 상당한 신규 거래를 단기간 내 일궈낸 기업이 있다. 해당 기업이 인상에 남는다.
 
-수출입 데이터 분석의 궁극적인 방향성에 대해 알고 싶다.
△수출입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크게 ▲신규 수출입 거래 촉발 ▲경쟁기업 혹은 현재 시장상황 분석이다. 신규 수출입 거래 촉발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잠재 바이어를 확보한 기업들은 해당 타깃 바이어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하고 싶어 한다. 최근에는 데이터 유저기업들로부터 해당 타깃 바이어들과 연락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달라는 요청도 많고 저희도 이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경쟁기업 혹은 현재 시장상황 분석 관련해서는 기존의 RAW DATA의 단순 제공을 넘어 국가별 기업별 데이터를 상세 분석해 유저가 필요로 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해 달라는 수요가 많이 있다.
 
-고객들이 알아야 하거나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데이터는 그 유저가 데이터 활용 목적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뽑아낼 수 있는 유의미한 정보나 인사이트가 굉장히 제한적이다. 되려 데이터 결과에 따라 기존 구상했던 활용목적이 바뀌는 경우들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데이터 유저들은, 자사의 ▲현재 문제점에 어떤 정보와 인사이트가 필요한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 데이터들을 찾아본 뒤 ▲해당 데이터 제공자와 협의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또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살펴보고 ▲데이터 제공자와 인사이트 추출 방법론과 그 예상 결과물을 논리적으로 그려보아야 하며 ▲해당 결과물을 자사의 문제점에 적용했을 때 기대되는 효과를 설정해 놓아야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회사에서 올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그 이후의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저희는 이러한 데이터가 가용함을 시장에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얼리어답터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활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뒤 성공사례들을 축적하고 있다. 이렇게 동종 업계의 기업들이 어떻게 저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할 수 있으며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사업 촉발 및 의사 결정을 보다 쉽게 자사의 사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내년을 목표로, 데이터를 벌크 혹은 또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제공하는 길을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까지는 저희 시스템을 통해서만 이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했지만 해당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다방면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저희와 지향하는 바가 유사한 기업 및 기관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그들의 네트워크 및 서비스에 저희 데이터를 더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련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 국가적인 차원에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활용방법 및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및 분석/활용방법 제공자’와 그 ‘결과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 간의 기대치가 상이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수요자에게 있다. 제공자의 데이터와 예상 분석결과에 대한 설명이 난해할 수도 있고 수주를 위해 이를 마치 매직 카펫인양 설명할 수도 있다. 이때 수요자 측은, 난해한 내용에 대해서는 보다 쉬운 설명을 요청해야 하며 데이터 수집과정부터 분석방법론까지 하나하나 이해한 뒤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자신의 기대치도 뚜렷해질 것이고 위 언급한 양측의 간극을 줄인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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