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파킨슨병 치료제 미국 특허 취득…기술수출 성과 낼까
PT320, PAb00-ADC 이어 두 번째 기술수출 도전
공개 2022-05-17 16: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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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수현 기자] 바이오신약 개발 업체 펩트론(087010)이 파킨슨병 치료제 ‘PT320(엑세나타이드)’ 미국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수출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기술이 도입된 후보물질의 특허 취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펩트론)
 
17일 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은 GLP-1 억제제 계열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PT320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PT320은 약효지속성을 늘리는 펩트론의 자체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가 적용된 파킨슨병 치료제다.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엑세나타이드 펩타이드를 이용한 약물 방출 제형 의약품으로, 해당 물질은 지난 201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국내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특허 취득이 기술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펩트론은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2020년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였다가 유상증자를 통해 겨우 벗어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3월 중국 치루제약에 항체치료제 ‘PAb00-ADC’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전환기를 맞이했다. 당시 기술이전은 6110억원 규모로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5년 67억 달러(약 8조53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빅마켓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2017년 42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50억 달러로 확대됐다. 국내 시장도 2017년 755억원에서 2020년 944억원까지 늘어났으며, 2025년 12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와이즈리포트)
 
펩트론 관계자는 해당 특허 취득에 대해 “스마트데포 기술이 적용된 GLP-1 제제는 일반 제형에 비해 BBB 투과율이 10배에서 50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뿐만 아니라 모든 CNS 질병에 효과적임을 확인해 이를 권리화한 특허다”라며 “엑세나타이드를 비롯한 모든 GLP-1 계열 약물의 서방형 제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강화하고 2037년까지 연장시켰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카이노스메드(284620) 등이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사노피에 1조272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신규 표적인 FAF1을 타깃으로 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를 개발 중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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