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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고성장에도 게임 다변화는 '숙제'
안정적 수익 구조로 상승세…현금 배당도 전년보다 2배 늘려
주력 게임 외 돈 버는 게임 없어…신규 출시 예정작 '관심'
공개 2022-05-03 18: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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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용민 기자] 더블유게임즈(192080)가 30% 내외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안정된 수익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더블유카지노'와 '더블다운카지노' 등 주력 게임 이외에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3일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6240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0.5%에 달한다. 특히 2020년에는 29.5%, 2019년에는 30.1% 등 꾸준히 3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 수준이 낮고, 소셜카지노 게임 특성상 개발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아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여타 게임 장르에 비해 자본 및 기술력, 개발비 부담이 낮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특히 코로나 여파로 사용자당 평균 지출액이 크게 증가하며 외형 및 이익창출 규모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소셜카지노 게임 핵심 고객층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게임 콘텐츠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높아 이탈률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5월에 출시한 더블유카지노와 2017년 6월에 인수한 더블다운카지노 등 소셜카지노 게임을 페이스북, IOS, 구글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점유율 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102억원, 1249억원, 1562억원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2019년 458억원에 머물러 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20년 600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기준 183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더불유게임즈는 지난해 현금 배당금을 전년보다 2배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59억원을 기록한 배당금이 지난해 11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지분 40.27%를 보유한 김가람 대표가 48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주력 게임의 실적 추이와 함께 신규 출시 예정작의 흥행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더블유게임즈는 다수의 게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블유카지노와 더블다운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게임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주력 게임의 컨텐츠 차별성이나 비즈니스 모델 및 IP 확장성이 RPG 등 일반 장르 게임에 비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출시 예정작들은 기존 소셜카지노 게임과는 달리 RPG 게임과 캐주얼 게임 등의 장르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주력게임 이외의 게임들에 매출이 더블유게임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출시 예정 게임들의 매출 기여도 또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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