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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 리조트 수익성 침체로 재무부담 ‘가중’
코로나19 직격탄…총차입금/EBITDA 악화
“단기적 사업회복 가능성 높지 않아”
공개 2021-07-06 09:10:0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6:3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여수 벨메르 호텔. 출처/한화호텔앤드리조트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업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업환경 불확실성을 우려 요인으로 짚었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들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제45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콘도미니엄˙골프장˙호텔 등을 운영하는 한화 계열 종합레저사업체다. 지난 2009년 한화개발을 흡수합병한 뒤 한화63시티 식음 및 문화 사업부문 영업 양수, 2011년 태안리조트 합병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16개 콘도 5403실 규모의 사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골프장 5개소, 서울 The Plaza 호텔, 테마파크 등 다양한 집객시설을 장기간 운영해 온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들이닥친 코로나19로 사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나신평은 사업장 운영시간 제한 등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정상적인 사업실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외 백신 접종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이슈로 인해 단기적으로 사업환경이 급속히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업실적이 하락하자 외부 자금 의존도가 증가하면서 재무상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총차입금/EBITDA는 –25.0배, 순차입금의존도는 24.5%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과거 대비 크게 저하된 상태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 2019년 370.7%에서 → 지난해 457.9% → 올해 1분기 472.9%까지 뛰어올랐다. 2011 년 이후 4배 이상을 유지하던 EBITDA/금융비용 지표가 지난해에는 -0.8배를 기록하는 등 금융비용 커버리지까지 떨어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프리미엄빌리지(거제, 춘천 등) 분양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투자일정이 이연 된 점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영업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상황 속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국내외 신규 사업 관련 대규모 투자를 계획함에 따라 당분간 차입부담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들은 거제리조트 준공 이후에도 거제, 춘천 등 프리미엄빌리지 신축, 여수 웅천 벨메르 등 연간 8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사업환경 저하로 영위사업 전반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고 리조트 부문 관련 신규 투자계획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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