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DGB금융지주(139130)가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가운데 증시 랠리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가 증가한 결과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은 이날 지배주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이 1235억원으로 전년동기(882억원) 대비 4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83억7000만원으로 33.8% 늘었고, 매출액은 28.2% 감소한 1조3951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표/DGB금융
금융지주사의 주요 관리 지표 중 하나인 보통주 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0%포인트 개선된 11.93%(잠정치)를 기록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0%, 9.81%로 0.12%포인트, 2.28%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이 회복되고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DGB금융의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73억93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4% 뛰었고 하이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27.2% 급증한 518억4500만원으로 나왔다. 특히 하이투자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06.1% 늘어난 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DGB금융
부문별로 보면 하이투자증권 투자은행(IB)·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사업 순영업수익이 542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견줘 12% 증가했으며, 위탁중개 사업 순영업수익은 52.5% 뛴 24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장외파생운용 등 상품운용 부문 순영업수익은 155억원으로 474.1% 상승했고, 이자·기타 수익(160억원)은 주식 관련 대출 평잔 증가에 따라 63.3% 늘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호조에 따라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적극적인 수익기회 창출과 시장 대응을 통해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DGB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한 130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