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현장
대모, 인도 굴착기 성장 수혜는 2021년부터
인도 시황 악화와 신공장 이전 비용 탓에 3분기 실적 부진
생산능력 확대와 인도 인프라투자 낙관
공개 2019-12-23 17:23:3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3일 17:2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주력 시장인 인도가 총선 영향으로 역성장하면서 올해 우리 매출은 부진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인도의 인프라투자가 재개되면서 2021년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모(317850)엔지니어링(이하 대모)은 23일 여의도 코스닥협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3분기 실적 상황과 향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대모는 굴착기에 부착되는 유압브레이커 등 어테치먼트제조업체다. 수출 비중은 75%이며 주력시장은 인도다. 따라서 대모의 매출은 인도의 건설장비 시황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자료/대모엔지니어링
 
대모는 인도 시황 악화와 신공장 이전 비용 등으로 인해 3분기 누적 매출이 34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1.9% 급감한 17억1700만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39%나 줄어 22억51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IR관계자는 "인도는 올해 5월 모디 정부의 총선이 있었고 계절적으론 총선 후 곧바로 우기가 시작됐으며 설상가상으로 국책은행 1곳이 IMF 구제금융을 받게 돼 장비 구매 시 필요한 레버리지가 막혔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모의 전방시장인 건설장비 판매 수요는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는 "공장 이전으로 비유동성 자산이 증가하고 차입으로 인해 부채비율도 증가했다"고도 언급했다. 대모는 300억원을 투자,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를 최근 준공해 생산가능물량을 3500대에서 7000대로 2배 증강했다. 
 
하지만 대모는 선제적인 캐파 확장으로 원가 절감은 물론 인도 시장 성장에 대한 대비를 완료했으며 신규상장 시 자금 유입으로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이 늘었고 또 현금 유동성도 나쁘지 않다. 대모는 내년 하반기부턴 인도 인프라투자도 재개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대모는 "인도의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면 대모의 전방시장인 인도 굴착기 시장 수요는 향후 5년간 약 1만7000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된 대모의 매출 증분은 연평균 20%, 금액상으론 150억원이다. 
 
또 대모는 "인도 내 건설장비 시장점유율 57%인 두산의 백호로더(BACK-HO Loader)는 배출가스 등 환경규제 이슈로 판매대수가 점차 둔화될 것이며 그 자리를 굴착기가  대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호로더는 전방에 로더, 후방에 굴착기를 장착한 다목적 건설장비다. 
 
한편 7월 상장한 대모는 공모가(5200원) 대비로는 25% 상승했지만 상장 후 최고가 대비로는 54% 하락한 6500원(시가총액은 541억원)을 기록 중이다. 3분기 말 현재 대모의 자본총계는 435억원, 이익잉여금은 304억원이다.    
 
자료/대모엔지니어링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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