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대모엔지니어링, 인도 생산기지화로 제2의 도약
1989년 설립된 유압브레이커 및 건설장비솔루션 업체
수익성 지표 개선 중 …재고 급증 가능성 높지 않아
중국 일대일로 인도 인프라투자 수혜 기대
PER 12배 적용 주당평가가액 6700원
공개 2019-07-23 09:3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20:4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대모엔지니어링은 1989년 설립된 유압브레이커 및 특수목적 건설장비 솔루션 업체다. 지난해말 기준 매출 62%를 차지하는 유압브레이커는 굴삭기 끝단에 장착해 암반을 파쇄하는 용도의 부착장비로 도로공사, 토목공사, 파쇄현장, 광산 등에서 사용된다. 대모엔지니어링의 브레이커는 일반 브레이커와 달리 암반의 강도를 측정해 강한 암반일 경우엔 '타격강도는 강하게 속도는 느리게' 약한 암반일 경우엔 '타격강도는 약하게 속도는 빠르게'하는  전자식 3단 타격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브레이커'로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서울IR, 대모엔지니어링
  
1994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한 '크러셔'는 큰 골재를 분쇄기에 넣기 위해 작은 크기로 부수거나, 폭약 사용이 불가능한 주거지 근방의 폐건물 해체작업 및 해체된 구조물을 상하차하기 편하도록 잘게 부수는 작업에 사용되는 부착장비로 초기 해외수입에 의존했던 제품을 국산화하면서 신속한 AS와 제품 단가 인하에 기여했다. 전 세계 58개국에서 66곳의 딜러사를 통해 활발한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모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말 기준 수출비중은 74%이다. ODM 방식으로 납품중인 회사의 주거래선은 인도 타타히타치(TATA HITACHI), 현대건설기계, 미국 BTI(Breaker Technology Inc.) 등 메이저 굴삭기 제조사다. 이 중 타타히타치에는 독점으로 어태치먼트를 공급 중이다. 
 
대모엔지니어링 주요제품. 자료/대모엔지니어링
 
대모엔지니어링의 중장기 목표는 환경/재활용 및 특수목적 건설기계 전문 종합메이커이며 목표 연매출은 3000억원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증설과 스마트팩토리 구현으로 향후 생산캐파를 2.5배 확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31.98% 
 
상장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이원해 29.26%)와 특수관계인이 53.11%,  유한학원 7.88% 등이며 유통
가능물량은 공모주식 24.54%를 포함해 31.98%이다. 이원해 대표는 1975년 유한공업고등학교(기계) 졸업 후 숭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1981년 10월부터 1988년 4월까지 수산중공업에서 근무(영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9년 6월 대모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서울IR
 
이원해 대표이사는 유압브레이커를 최초로 국산화한 수산중공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는 등, 동 업계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수관계인인 이병기 이사는 수산중공업 동료이자 대모엔지니어링 창립멤버로서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 30여년간 경영권 분쟁없이 경영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모엔지니어링 공모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총액인수 방식으로 215만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중이며 모집총액은 103억2000만원(공모가 확정 시 최종결정)이다. 공모 215만주 중 신주는 170만주이며 구주매출은 45만주이다. 구주매출 45만주는 이 대표의 조카인 주진무 주주 물량으로 주진무씨는 1990년 동사에 엔지니어로 입사했고 2017년 연구소장으로 퇴임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의 액면가는 500원이며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시화공단 신공장 건설관련 차입금 상환(60억원), 시설 투자(22억4600만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연면적 5000평 규모로 시흥에 들어설 신규 공장은 전 과정에 스마트 팩토리 공정이 도입된다. 10월말 신 공장이 완공되면 향후 생산 공정에는 ICT를 바탕으로 실시간 공정관리와 불량 알림, 정보 제어를 통한 데이터 구축과 원격제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 공정으로 대모엔지어링의 생산 능력은 3배 가량 향상되며 고정비는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익성 지표 개선 중 …재고 급증 가능성 높지 않아 
 
1분기말  연결 기준 이익잉여금은 297억원으로 자본총계 341억원의 87%를 구성하고 있다. 2016~2018년 기간 중 대모엔지니어링의 수익성 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며 작년 지표는 모두 업종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11.81%로 증가하면서 업종평균인 9.71%를 상회하고 있으며 올 1분기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매출 확대와 환율 상승에 힘입어 18.47%로 치솟고 있다. 
 
신공장 건축 관련 자금조달로 인해 차입금은 1분기말 현재 158억원으로 증가추세이나 차입금의존도가 높지 않고, 1분기 부채비율은 95.39%로 업종평균인 123%를 하회하고 있다. 매출채권회전율 역시 5.58회로 평균대비 양호하다. 재고자산회전율은 6.30회로 평균대비 낮지만 인수인에 따르면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인 회사 사업특성 상 재고급증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8년 기준 대모엔지니어링 매출의 68%를 차지하는 ODM 매출의 경우 고객사로부터 필요수량을 주문받아 제작하고 있어 미소진 재고가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 일대일로 인도 인프라투자 수혜 기대 
 
매출액 성장률은 2017년 13.0%, 2018년 7.5%로 주춤한 상황이며 영업이익 성장률도 2017년 85%에서 
2018년 53.9%로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인수인은 국내 주요증권사 전망을 토대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공약 이행, 인도 모디 총리의 경제 부양 등으로 향후 인프라 투자가 증대될 것이어서 대모엔지니어링의 매출 전망도 밝다고 판단했다.
 
올해 1분기 대모엔지니어링의 매출은 145억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재료비 절감과 일부지역 판가 인상, 환율 상승 등의 호재로 1분기 영업익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했으며 순익은 109% 증가한 1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21억9100만원, 2017년 10억3700만원, 2018년 27억9000만원으로 개선세다. 
  
PER 12배 적용 주당평가가액 6700원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2본부 IPO부는 2018년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실사 후 대모엔지니어링 가치를 산정했는데 여기에는 PER 분석이 적용됐다. 비교대상기업은 흥국, 영풍정밀, 프리엠스 등이며 적용 PER은 12.47배(2018년 순익기준)와 11.73배(2019년 추정순익 기준)다. 
 
대모엔지니어링의 주당 평가가액은 작년순이익 31억원에 12.47배를 적용한 4671원과 올해 추정순익 63억원에 11.73배 PER을 적용한 8875원의 평균인 6773원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의 공모가액은 주당 평가가액 6773원을 29%~23% 할인한 4800원~5200원 밴드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Q&A를 정리한 것이다.
 
Q : 인도 진출 관련 공장건설 부지는 확보했나?
 
A : 건설장비 중 굴착기 비중이 가장 높다. 세계적으로 1년에 한 50만대가 팔린다. 그 중에 중국비중이 16%로 가장 높고 다음이 인도(14%)다. 특히 인도는 최근에 정체된 흐름을 보이는 중국과 달리 판매가 고성장세인데 인도는 앞으로도 5년간 인프라 확충 예산으로 4500억달러를 책정해 놓고 있어서 굴착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와 KB증권에 따르면 인도 굴착기 판매는 2023년까지 연평균 12.8% 증가할 전망인데 아직은 우리가 현지에서 제품 제조는 없고 서비스만 하고 있다. 향후 생산기지화 할 예정이다. 뭄바이에서 차로 3시간 들어가면 푸네(pune)라는 지역이 나온다. 거기에 지금 현대건설기계가 들어가 있는데 우리도 그 근처에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주요국 인프라투자계획. 자료/대모엔지니어링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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