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맥쿼리인프라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운용수익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양호하고, 높은 신용등급으로 무난하게 수요예측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맥쿼리인프라 홈페이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가 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30일 이뤄지며 총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전자등록총액, 모집(매출)총액, 발행가액, 이자율, 발행수익률 등이 결정된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5년 만기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p~+0.3%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공모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전부를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6월 금리 3.205%로 발행한 2-2회 공모채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규모는 1000억원이다.
지난 27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 평균 평가금리는 3.003%다. 산술평균 수준 이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면 맥쿼리인프라는 5년 전 대비 낮은 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맥쿼리인프라는 AA0등급이다. 올해 5년 만기 AA0등급 회사채 발행 내역은 총 16건이다. 수요예측 이후 발행 조건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평균 –0.03%p를 가산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맥쿼리인프라도 같은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2002년 사모펀드인 한국도로인프라투융자히사로 설립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 19개 사회기반시설사업에 걸쳐 투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13개의 유로도로사업, 항만사업과 도시철도사업 1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투자한 사업에서 유입되는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을 기본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운용수익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분기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수익은 1991억6500만원이다. 전년 동기 1841억3300만원 대비 확대됐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증가해 1661억1900만원에서 1826억5100만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는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인프라는 수요예측결과에 의해 확정된 확정 총액 및 확정 가산금리 등을 다음달 4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