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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신용도 하락 속 자금조달 성공할까
1000억원 모집해 운영자금 확보 계획
수익성 제약·재무안정성 악화 변수
공개 2024-05-23 17:29:1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7: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GS건설(006360)이 총 1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모집한다. GS건설은 신용등급이 강등된 데다 건설채 위축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년 대비 악화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도 위협요소로 꼽혀 조달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GS건설 본사(사진=뉴시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이 제 144-1회와 144-2회 무보증사채 발행에 나선다. 144-1회는 1년 6개월 만기, 144-2회는 2년 만기다. 각각 500억원으로, 발행 총액은 1000억원이다.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총액은 2000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증액될 수 있다. 이번 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은 오는 27일 진행될 예정이며,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GS건설 1년6개월 만기, 2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0.3%p~+1%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GS건설 1.5년물 개별민평 산술평균은 4.671%, 2년물 산술평균은 4.795%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조달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세부 항목은 외주비와 자재비로, 거래처인 아이엘이앤씨 등에 외주비로 600억원을 투입하며, 엘엑스하우시스 등에 대한 자재비로 4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오는 6월에서 8월 중 사용할 계획으로,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GS건설의 신용등급은 A0등급이다. 1.5년만기 발행내역은 최근 3개월간 2건으로 대신에프앤아이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있으며, 2년만기는 한국콜마(161890)와 삼양식품 등이 있다. 여천NCC와 대신에프앤아이를 제외하면 모두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지난 1969년 설립돼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5위인 종합건설사다. 건축 및 주책, 플랜트, 인프라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GS건설은 건축·주택부문에서 양호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양호한 신용등급 대비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은 비교적 위태롭다. 지난해 말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한 13조4367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 주춤하는 모습이다. 1분기 매출이 3조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5127억원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589억원에서 705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재무부담도 증가했다. 지난 2021년까지 1조원 내외로 순차입금 규모를 관리해왔으나 1월 말 순차입금은 3조1000억원에 달한다. 2022년 이후 운전자금과 대여금 확대, 신사업 관련 시설투자로 인한 자금 소요가 증가하고 외화차입금 환산손실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차입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 당기손실 인식과 자기자본 감소로 인한 부채비율도 260% 내외로 올랐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건축·주택부분의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로 매출을 키워왔으나, 검단 현장 사고비용과 공사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제약된 상황으로, 운전자금과 사고 관련 자금 소요로 재무부담도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행정처분 관련 진행상황과 차입금 및 PF우발채무 등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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