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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3년 만에 공모채 시장 노크…1천억 조달 '시동'
수요예측 결과 따라 2천억원까지 증액 가능
물류비 절감으로 수익성 회복
공개 2024-03-26 15:54:3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5:5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넥센타이어(002350)가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된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20년 10월 공모사채 1500억원 발행 이후 약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넥센타이어는 사모사채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사진=넥센타이어)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총 1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해당 회사채는 59-1회와 59-2회로 나누어 발행된다. 발행 규모는 각각 400억원·600억원이다. 회사채 만기는 회차순대로 각각 2년과 3년이다.
 
대표 인수인은 회사채마다 다르다. 59-1차 대표 인수인은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59-2차 대표 인수인은 한국투자증권이다. 대표인수인 외에 미래에셋증권(006800), SK증권(001510), 하나증권이 인수인으로 참여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회사채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당초 발행 계획분이었던 1000억원은 회사채 차환에 사용된다. 수요예측에 따라 2000억원으로 증액될 경우 증액분 1000억원은 은행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엪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개별 만기 회사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5~0.3%포인트를 가감한 범위에서 결정된다.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에서 산출된 넥센타이어의 2년·3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각각 4.311%·4.550%다.
 
넥센타이어가 3년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수요예측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회복되며 원리금 상환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해외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동시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타이어 업체들은 무역 분쟁 및 정치적 이슈에 따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추세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 설비 투자에 1조250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연간 1100만 본의 타이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의 수익성도 회복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22년 영업손실 543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해상운임 하락과 주요 원료인 고무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187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넥센타이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0 등급으로 책정했다. 공동대표주관사들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넥센타이어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되나 배터리 업종 사업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에 따라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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