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톺아보기
에스앤디, 공개매수 통해 지배구조 재정립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 지분 31.74% 불과
주당 3만원씩 총 350억원 규모…현금매수 방식
공개 2024-03-25 16:14:1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6:1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식품 제조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에스앤디(260970)가 공개매수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특정 주주 개인의 이익이 아닌 주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립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에스앤디 홈페이지)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를 통해 에스앤디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총 주식 405만9420주 중 자기주식 약 28.74%에 해당하는 보통주 116만6666주를 취득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란 기업의 지배권을 얻거나 강화하기 위해 주식의 매수 기간이나 가격 등의 조건을 미리 공개적으로 알려서 증권시장 밖에서 불특정다수인을 상대로 매수하는 것을 일컫는다. 대상회사 경영진의 대응 태도에 따라 우호적·적대적·중립적 공개매수로 구분되기도 한다. 대부분이 대상회사 경영진의 의사에 반하여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한 적대적 공개매수로 진행된다.
 
에스엔디의 경우 대주주의 지분이 약한 만큼 이를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에스엔디의 지분은 여경목 대표이사가 23.7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배우자인 김복남씨가 3.70%, 아들인 여상완 부사장이 3.87%, 권상오 전무이사가 0.47%를 보유중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 지분율은 31.74%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이외에도 기업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데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시도이거나 상장폐지, 경영권 안정, 지주회사의 요건 충족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에스엔디의 경우 대주주의 지분이 약한 만큼 이를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배구조 재정립을 위한 공개매수인 만큼 기존 최대주주 등과의 경영권 분쟁, 임직원 및 주주 간에 이해관계의 대립이 발생할 수 있고, 공개매수자와 우호적인 관계가 아닌 당사자들은 방어행위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관련 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개매수 일정이 지연되거나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통상적으로 현 시세에 일정한 프리미엄을 붙여 제시한다. 에스엔디 역시 주당 공개매수가격을 3만원으로 정했다. 이는 공개매수공고일 전영업일인 3월22일까지 가중산술평균주가 2만3776원에 26.2%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공개매수기간은 다음달 4월15일까지이며, 결제일은 다음달 19일로 현금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350억원 규모로 공개매수 신고서 제출일인 25일을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에 개설한 에스앤디 명의의 계좌에 350억원이 기예치돼 있다. 
 
한편 에스엔디는 일반기능식품소재과 건강기능식품소재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이용되는 천연물 소재를 연구·개발하면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나가고 있다. 최근 3개년간 실적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61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22년 733억원, 2023년 883억원으로 증가하며, 지난해에만 20.46%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92억원, 2022년 109억원, 2023년 129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에스엔디는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 후 소각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 시키고자 한다"라며 "에스엔디의 가치 개선을 위해 만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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