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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로보틱스, 코스닥 도전…해외시장 도약 목표
조달 자금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에 투자
영업적자 50억원 등 실적 개선은 숙제
공개 2024-01-30 15: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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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 기업인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을 개시할 예정인 만큼 상장을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연구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엔젤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는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을 연구개발해 제작과 판매를 하는 기업이다. 현재 핵심 제품인 angel MEDI(재활의료 전문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angel GEAR(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angel SUIT(일상생활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angel KIT(로봇 핵심 부품)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 용역도 제공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angel MEDI의 3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 판매 중인 엔젤렉스 M20을 통해 통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럽과 동남아시아 해외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2025년 초에는 엔젤렉스 M20의 기능을 발전시킨 angel MEDI L30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외형성장했지만 판관비로 영업손실 지속
 
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37억원을 기록했다. 엔젤로보틱스의 지난 매출액을 살펴보면 빠른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엔젤로보틱스의 매출액은 2020년 1억445만원 수준이지만 2021년 8억1393만원, 2022년 2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매출총이익률도 2020년 -35.5%에서 2021년 30.7%로 플러스(+) 전환됐으며 지난해 3분기말 51.9%의 비율을 자랑했다.
 
다만, 지속적인 영업손실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경상 연구개발비 등을 포함한 대규모 판매비와 관리비가 발생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엔젤로보틱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5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0년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달성한 이래로 2021년(48억원)과 2022년(71억원)에도 지속되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매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총이익률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경상연구개발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로 인해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향후 수출 시작 및 판매 제품의 확대 등으로 매출액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25년부터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엔젤로보틱스의 재무안정성도 개선이 필요한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엔젤로보틱스의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135.86%, 162.92%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미만, 유동비율은 200%이상일 경우에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한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다소 부진한 수치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160만주 일반공모…희망공모가액 밴드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
 
엔젤로보틱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 총액은 176억원이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 공모로 조달한 자금 중 발행제비용(9억1972만원)을 제외한 172억828만4800원(공모가 최저가액 1만1000원)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엔젤로보틱스는 △연구개발자금 △해외시장 인증/개척 및 마케팅비 △설비투자에 조달한 자금을 투자한다. 웨어러블로봇 표준 플랫폼과 B2C 웨어러블 로봇 제품 연구개발비용으로 72억원, 해외시장 인증과 마케팅 비용 등으로 68억원, 신제품 양산금형투자 등 설비투자로 172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은 유사회사로 라온테크(232680), 삼익THK(004380) 등 총 2개사를 선정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유사기업의 최근 4분기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당기순이익을 비교해 산출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7.37배다. 이를 적용해 환산한 결과 엔젤로보틱스의 주당 평가액은 1만8030원이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이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8.99~16.81%다. 모집가액의 확정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엔젤로보틱스가 재협의한 후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한다. 모집가액은 확정된 후 정정신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의 청약일은 모두 오는 3월14일부터 15일 양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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