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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사업구조 다각화로 안정성 '우수'
영업자산 리스크 낮아 건전성도 양호
공개 2024-01-10 16: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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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DGB캐피탈이 다각화된 영업자산 구성으로 우수한 수준의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자체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건전성도 경쟁사 대비 뛰어나다. 
 
1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영업자산 구성 다변화로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금융 25.9%, 오토금융 25.3%, 개인금융 28.6%, 기계금융 10.6%, 투자금융 9.6% 비중을 나타낸다.
 
영업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1242억원으로 리테일 부문이 2조6614억원, 기업 부문이 1조4628억원이다. 리테일은 다시 기계금융(4388억원), 오토금융(1조438억원), 개인금융(1조1788억원)으로 구분되며 기업은 기업금융(1조680억원)과 투자금융(3948억원)으로 나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DGB캐피탈은 전년도인 2022년 말과 비교했을 때 기계금융과 기업금융 자산이 각각 12.1%, 12.8% 감소했다. 고금리 환경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기계금융 취급을 줄이고 기업금융 영업도 축소한 것이다. 기계금융은 산업기계 중심으로 건설기계와 의료기기 등을 다룬다.
 
기업금융의 경우 부동산금융과 구조화금융, 사모사채 등으로 구성됐는데 2022년까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브릿지론 등으로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하지만 부동산금융 영업은 지난해부터 중단한 상태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6253억원으로 영업자산(투자유가증권 포함) 내 비중은 15.2%다.
 
반면 개인금융과 투자금융은 각각 19.0%, 17.5% 증가했으며 오토금융도 6.4% 성장했다. 개인금융은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82%며 전세자금대출이 15%다. 특히 개인신용대출은 카카오페이(377300)나 케이뱅크 등과 제휴를 통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투자금융은 상장·비상장 주식과 신기술금융 투자조합,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다. 주로 프로젝트 상품에 투자하고 있으며 건당 평균 금액은 50억원 미만으로 분산했다.
 
오토금융은 리스와 렌탈 비중이 90% 수준이다. 대부분 신차와 승용차 상품이다. 중고차와 상용차 비중을 축소하면서 신차 비중을 늘리는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수입 오토리스와 렌터카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자산 부실화 위험을 줄였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업자산 확대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경기 민감도가 높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도 피어그룹 대비 보수적 취급 기준과 낮은 한도를 적용하고 있어 질적 구성이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도 피어그룹 대비 우수한 편이다. 부실완충력도 강화했다. 지난해 9월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9%로 전년 말 대비 0.7%p 상승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8%로 0.1%p 하락했다. 피어그룹 수치는 각각 2.6%, 3.1%로 나타난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790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이 250.4%로 높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신규자산 편입과 부실채권 상매각 등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와 그룹 연계 관리로 건전성은 우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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