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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현금흐름 개선으로 재무건전성 '회복 중'
2018년까지 대규모 해외 생산기지 투자, 연간 CAPEX 3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종료에 완성차 산업 회복 전망까지…재무부담 통제 가능
공개 2024-01-05 16:17:3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6:1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HL만도(204320)(만도)가 대규모 투자를 끝내고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돌려놓으며 순차입금 규모를 차차 개선시키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업이 주력인 만도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향후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만도는 생산라인 증설 등 비교적 이전보다 작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완성차 등 전방산업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HL만도)
 
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만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등급으로 이전 등급에서 변동이 없었다. 만도는 현대차(005380), 기아(000270)자동차,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자동차 산업의 흐름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이 선전하면서 만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보였다. 만도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연결기준 6조2027억원, 영업이익은 228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매출 5조3353억원, 영업이익 1913억원에서 각각 16.2%, 19.5% 성장했다.
 
만도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멕시코 및 중국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 기지 확보에 연간 자본적 지출(CAPEX)가 3000억원이상으로 늘어난 바 있다. 그에 따라 차입부담도 늘어났었다. 만도의 총차입금은 투자 종료 후인 2019년 1조598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조2176억원까지 늘어났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순차입금은 줄었다. 만도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 종료 영향으로 운전자본이 감소하며 순차입금 규모를 2022년 말 대비 1300억원가량 줄였다. 2022년 말 기준 만도의 순차입금은 연결기준 1조499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1조3673억원으로 감소했다. 동시에 부채비율도 대규모 투자가 끝난 직후인 2019년 189.8%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는 167%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4분기 만도가 협력업체 대금을 조기에 결제하면서 운전자본이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만도의 연간 CAPEX는 설비 신설 등을 고려하면 3000억원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만도의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원료 가격도 점차 정상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의 영업이익은 2020년 887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2481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만도에 대해 “전방수요 회복 및 원재료 단가 정상화에 힘입어 만도가 점진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기반해 재무부담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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