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경제
꾸준히 오르는 금값,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금값과 금리, 음의 상관관계 가져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 수요 증가 조짐
공개 2023-12-28 16:09:2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6: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건 기자] 지난해까지 멈칫하던 금값이 올해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사실 금값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지속적으로 오름추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은 2001년 온스당 200달러대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으로 오름추세를 이어가며 이번 12월 온스당 2152달러까지 올랐다. 20년만에 10배이상 금값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살펴보면 금값과 금리는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금값이 오르면 금리는 내리고, 금값이 내리면 금리는 오르는 현상이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 화폐의 가치를 나타내는 금리가 오를 경우 화폐가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금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같은 원리가 작용한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5.25%였던 기준 금리를 0.25%까지 낮췄다. 금리 인하로 시장에 돈이 풀리면서 화폐가치는 하락,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로 오르며 당시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발 당시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2.5%에서 0.25%로 재차 낮추자 금값이 상승했다. 올해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까지 겹쳐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미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시장에 풀리는 화폐가 늘어나고 화폐가치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미 올해 연말부터 금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시장은 금값 상승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 연준의 선택이 금값에 영향을 어떤 식으로든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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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기자 guny80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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