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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닉스, 코스닥 상장 도전…해외 진출 발판 포부
배터리셀 패드 중심 매출 성장
자금 조달 통해 해외 진출 계획
공개 2023-12-08 18: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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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부품 전문업체인 이닉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부산 2공장의 건축비, 미국 공장 건축비를 마련하며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용 기계 설비 등을 확충해 매끄럽게 해외 진출을 진행한다는 포부다.
 
배터리셀패드(사진=이닉스)
 
이닉스는 전기차 파우치형 배터리셀과 셀 사이에 적용되는 배터리셀패드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으며 내화격벽도 생산하고 있다. 내화격벽이란 셀 단위에서 일어나는 전기차 발화에서 기아에서 새로 출시하는 전기차 EV9에 최초 채택되는 안전 관련 제품이다. 모듈과 모듈 사이에서 발화된 화재가 다른 모듈로 확산하는 현상을 지연시켜 차량 탈출 시간까지의 골든타임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셀 패드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8년에는 업계 최초로 배터리셀 패드를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배터리셀 패드셀 시장을 본격적으 활성화시켰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확정된 완성차 업체의 23건의 프로젝트 중 이닉스가 15건의 수주를 받아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개발이 완료된 제품 외에도 내화소재에 대한 협업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력제품 중심 외형 성장 지속
 
이닉스는 이차전지 부품 전문업체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의 유형 중 파우치 배터리의 효율과 수명을 증진시키고 배터리의 안전성을 보완해 전기자동차의 안정성을 높이는 부품을 생산하고 납품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배터리셀패드, 내화격벽 등이 있다. 이닉스는 지난 1982년 설립된 이후 차량 및 산업용 상품을 납품했다. 직접 고객사로는 현대모비스(012330), H그린파워, SK배터리아메리카 등이 있으며, 최종 고객사는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포드, 폭스바겐 등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주력제품인 배터리셀패드를 중심으로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이닉스는 배터리셀패드 제품으로만 381억9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는 267억88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수출로는 114억1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40.91%다. 3분기 이닉스의 총 매출은 933억7349억원이다. 이닉스의 매출은 지난 2020년 794억3141억원에서 지난해 1143억152만원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닉스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20년 4.42% △2021년 19.75% △2022년 15.08%를 기록하는 매년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영업이익도 지난 2020년 48억4818억원에서 지난해 말 93억7378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023년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0.92%를 기록했고, 같은기간 당기순이익과 경상이익 증가율도 각각 -20.86%, -23.11%을 기록하는 등 역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현황 지속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영향으로 주요 매출시장인 미국시장 내 EV공장 셧다운 이슈 등 전방시장의 매크로한 수요 감소가 있었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이차전지 주요 소재에 대한 중국 수출규제로 인한 셀 메이커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기차 및 이차전지 생산스케줄에 차질이 생긴 점도 문제였다.
 
이같이 매출 실적이 이차전지 중 전기차 배터리 관련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은 위험 요소다. 기술 대체가 발생할 경우 매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닉스는 제품 개발을 통해 품목 편중 위험을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이닉스의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상황이다. 유동비율은 2020년(651.60%)에서 2022년(455.7%)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2023년 3분기에도 435.05%를 기록하며 업종평균(124.9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0년 13.77%부터 올해 3분기 18.77%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업종평균(101.58%)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로 인해 지난해 3분기 207.23배에 달하던 이자보상비율은 올해 3분기에는 60.88배로 다소 악화됐으나 역시 업종평균(3.36배)보다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ER 12배…공모가 9200~1만1000원
 
이닉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신흥에스이씨(243840)상신이디피(091580)영화테크(265560) △알루코(001780) △테이팩스(055490)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으며, 기준시가총액등을 반영해 평균 PER 12배를 구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200~1만1000원이며, 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276억~33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이를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닉스는 시설자금으로는 50억2500만원, 해외진출 운영자금으로는 221억1800만원, 일반 운영자금으로는 3억12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인 해외진출 부문에는 내년 145억5800만원을, 2025년에는 60억4800만원을 집행할 예정이며, 2026년에도 15억1300만원을 투자한다.
 
이닉스는 2024년 1월11일부터 1월17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2024년 1월23일 우리사주조합, 23일부터 24일까지 양 일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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