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아스타, 관리종목 지정 기로…수익성 개선도 시급
올해 3분기 기준 잠식률 21.54%…50% 넘으면 관리종목 지정
연구개발비 감당도 어려운 유동성…수익성 개선 시급한 상황
공개 2023-11-17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8: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체외의료 진단기기 기업인 아스타(246720)가 관리종목 지정 기로에 섰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유예 요건과 매출 등으로 지난해까지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 자본잠식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스타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추가 유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관리종목지정 요건 중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항목도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모습이다.
 
(사진=아스타 홈페이지)
 
3분기말 자본잠식률 21.54%…유증으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벗어날지 관심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스타가 자본잠식률 21.54%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이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것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면 관리종목 지정에 들어간다. 아스타의 3분기말 기준 자본총계와 자본금은 각각 51억원, 65억원이다.
 
아스타는 2017년 3월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해 관리종목 지정 항목에 유예를 받으며 위험에서 제외됐던 경험이 있다. 관리종목 지정 요건 가운데 매출액이 '최근 사업연도 30억원 미만(연결기준)'일 경우에 해당됐지만, 유예기간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스타 상장 이래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1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13억원)까지 10억원대를 머물다가 관리종목 지정 마지막 유예기간인 2021년 26억원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지난해 33억원 매출을 달성하면서 위험에 벗어났다.
 
또 다른 위험도 존재했다. 관리종목 지정 요건 중 '자기자본 50% 초과(&10억원 이상)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요건이 3년의 유예기간 해제와 동시에 적용될 가능성에 놓였었기 때문이다.
 
해당 요건이 해제된 2020년 자본총계와 법차손은 각각 64억원, 111억원으로, 이미 자본총계를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아스타는 2021년 11월 6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으며 자본총계와 법차손이 각각 89억원, 35억원으로 완화돼 해당 요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도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자본총계 72억원, 법차손 28억원을 기록해 간신히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들지 않았지만, 올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51억원 25억원으로 위험한 수준으로 회귀했다.
 
기술성장기업에서 벗어난 아스타의 현재 가장 큰 숙제는 자본 확충이다.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자본총계를 늘린다면 당장 두 요건은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타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계획에 대한 <IB토마토>의 질문에 "해마다 소액 유상증자를 해왔고, 올해도 남은 기간 동안 추이를 봐서 자본잠식이 해소될 정도로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가장 큰 숙제는 수익성 개선
 
아스타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결해도, 근본적인 문제인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올해 벤처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하위 이동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장 큰 숙제로 남고,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연구개발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스타는 올해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어 재무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스타는 지난해 3월 기술성장기업에 벗어나면서 중견기업부로 이동했고, 곧바로 다음달에 벤처기업부로 상위 이동하면서 재무안전성을 찾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4월 다시 중견기업부로 하위 이동했다.
 
벤처기업부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녹색인증기업 또는 이노비즈인증기업이거나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5% 이상이어야 하며 자기자본 300억원 또는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을 충족하는 게 기본 조건이다. 여기에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 중 2년은 흑자를 달성해야 하며 매출증가율이 2년 평균 20%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이 조건 중 한 개라도 부합하지 않을 경우 중견기업부로 이동된다.
 
아스타가 올해 2분기부터 자본잠식에 접어들면서 중견기업부로 이동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스타는 올해 1분기까지 자본총계와 자본금은 각각 66억원, 64억원이었지만 상반기말에 58억원, 65억원으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시급한 문제인 자본잠식은 유상증자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스타에게 주어진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지금까지 소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유동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매년 1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타는 올해 3분기말 기준 15억원(연구개발비율 70%)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타는 매년 10억원에서 20억원 사이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유동성 방어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아스타의 올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유동성 자산 및 상품 포함)은 22억원이다.
 
이에 아스타는 해외 시장 진출 등 수익성 개선 준비가 한창이다. 가장 최근 아스타는 자체 개발 의료용 질량분석기기인 말디토프의 시스템에 특수 질병 유발 감염균에 대한 신속 진단 데이터베이스(DB)를 탑재시켰고, 이를 전국 병원 진담검사와 국가 기관 연구소에 신규 배포했다.
 
여기에 아스타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생산을 기본으로 하는 마케팅을 바탕으로 파트너사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현지업체들과 유통 계약을 협의해 나가고 있으며, 국내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등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해 미국 진출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타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올해 및 내년 산업 분야 별 판매 실적과 협력 진행 정도에 따라 분야별 해외 진출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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