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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1천억 조달…우량채 인기 이어갈까
신용등급 AA등급 인기…미래에셋·한화 등 흥행 성공
1700억 규모 사채 만기 도래…전액 채무상환에 사용
공개 2023-11-02 16:23:5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6:2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AA등급 이상 우량채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LG유플러스 역시 흥행 성공을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LG유플러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115-1회차(200억원·2년 만기)와 제115-2회차(500억원·3년 만기), 115-3회차(300억원·5년 만기) 총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액은 오는 6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 한도 범위 내에서 변동될 수 있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등 7곳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에서 제공하는 AA등급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0%포인트 감산 또는 가산한 범위에서 결정된다.
 
민간채권평가사가 제공하는 LG유플러스 회사채 수익률의 개별민평 산술평균은 지난 10월31일 기준 2년물 4.578%, 3년물 4.730%, 5년 4.919%로 AA등급 평균(년물 4.668%, 3년물 4.848%, 5년 5.082%)보다 낮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내년 1월28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무보증 공모사채 104-2회(1700억원)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가 책정한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은 'AA'다. 최근 경기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높은 신용도를 보유한 안전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AA등급 이상의 우량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같은 등급의 미래에셋증권(006800)의 경우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총 7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한화(000880)(A+)도 총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805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한화의 경우 회사채 전량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LG유플러스의 영업현금 창출능력 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무선 통신의 안정적 성장과 스마트홈 사업의 고가치 가입자 증가, 기업인프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되는 모습이다. 2021년 13조8511억원이던 영업수익은 지난해 13조 9060억원으로 0.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90억원에서 1조 813으로 10.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은 6조 9707억원, 영업이익은 54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7.6%가량 증가했다. 
 
재무제표도 안정적이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136.29%로, 최근 3년간 130~140% 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규모도 총차입금의 21.39%인 1조6196억원 수준이다. 연간 2조원 이상의 꾸준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감안할 때 영업환경과 재무환경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KB증권 등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말 기준 약 4182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7550억원의 금융기관예치금을 보유하는 등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영업현금흐름, 단말기할부채권 등을 통한 자금조달여력을 감안했을 때 양호한 재무적 융통성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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