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피플
오세민 교보증권 ECM본부장
2021년부터 조직과 업무 커버리지 확대 나서
2023년은 교보증권 ECM의 첫 성과를 거둔 한해
ECM은 종투사 진입의 견인차 역할…내년 4개 회사 상장 목표
공개 2023-11-13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0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기업공개(IPO)시장 사업 진입까지는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교보증권은 이제 그동안 공들인 시간에 대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교보증권(030610)에 합류해 교보증권 ECM(주식자본시장) 조직을 이끌고 있는 오세민 ECM본부장은 올해를 첫 결실의 해라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스펙 상장을 비롯해 토마토시스템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시키는 등 ECM 시장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앞서 교보증권 ECM본부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진출을 선언한 교보증권의 견인차 역할을 부여받았다. 내년엔 4개 회사의 상장을 목표로 하는 ECM본부의 오 본부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오세민 교보증권 ECM본부장 (사진=교보증권)
 
다음은 오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와 조직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지난 2021년부터 교보증권의 IPO와 상장사의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ECM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ECM본부는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주로 IPO업무를 주력으로 담당하고, 2부에서는 기업의 증자를 비롯한 기업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경우 IPO시장에서 스펙 상장을 주력으로 진행해 오다 올해 오랜만에 직상장에 성공했다. 아직까지는 경쟁 중소형사에 비해 IPO에서 존재감이 다소 미미한 것이 사실인데 현재 교보증권의 IPO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2021년에 ECM본부장으로 일을 시작할 당시 교보증권의 ECM 조직은 5명의 인원에 불과했다. 사실 이제 막 개간한 땅에 물을 주고 씨를 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조직을 키워 현재는 16명까지 늘려 업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했고, 이제야 뿌린 씨앗 중에서 일부가 결실을 맺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IPO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년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가 그 투자의 첫 결실을 맺는 시점으로 코스텍시스(355150)의 스펙 상장과 토마토시스템(393210) 직상장이 교보증권이 IPO시장에서 얻은 성과다.
 
-토마토시스템의 경우 올해 교보증권이 처음으로 직상장에 성공한 건이다. 중소형사로선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업체로 IPO주관에서 경쟁이 치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보증권이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단독주관사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16명의 인원 중 상당수가 소프트웨어 기업 상장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그들이 진행해온 상장 레코드가 이번 토마토시스템 상장에 큰 원동력이 됐다. IPO는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이전 상장에 성공한 기업 오너들 간의 네트워킹에서 중소형 소프트웨어 기업 상장에서의 역량이 높게 평가받았던 것 같다.
 
-한편으론 현재 토마토시스템은 공모가에 못 미치는 가격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상장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토마토시스템의 2022년 매출액은 27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399% 성장했을 정도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다. 교보증권은 토마토시스템의 이런 성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고금리와 증시 불황으로 토마토시스템도 주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3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15억65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이 64.4% 증가했다. 올해도 작년에 이은 성장성을 증명한 만큼 주가도 시장의 환경이 나아지는 대로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교보금융그룹은 교보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ECM본부의 책임이 막중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ECM본부의 다짐은?
△실제 종투사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 달라는 그룹사 전체적인 요청이 있었다. 실제 종투사 진출을 위해선 IB부문 그 중에서도 ECM 시장에서의 시장 확대가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IPO를 시작으로 그에 수반되는 서비스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2개 기업의 상장에 이어 내년엔 4개 기업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교보금융그룹은 아시다시피 신뢰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IB에서도 마찬가지다. 차근차근 역량을 키우고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IPO시장에서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과점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한 교보증권의 전략은 무엇인가?
△IPO는 회사와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접점을 찾아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과정이다. 교보증권이 이런 IPO 업무에서 가지는 강점은 기업 상장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 to Z 전략이다. 교보증권 ECM본부는 기업의 프리 IPO 이전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기업과 함께 하며, IPO를 완료한 이후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점이 경쟁 증권사와는 다른 교보증권의 차별화 전략이다.
 
-2023년 IPO 시장에서는 대형 하우스부터 중소형사에 이르기까지 IPO 시장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다행히도 한해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올해 시장을 평가하고 내년에 대한 전망도 해달라.
△2023년은 지난 2022년 IPO시장에 있던 거품이 빠져가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유리한 환경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대어급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이 있었고, 그에 따른 시장의 자금 흐름도 과열됐다. 하지만 2023년부터 시장 환경이 불리한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IPO 시장은 알짜 중소형주의 독무대였다. 물론 내년에도 전반적인 전망이 밝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의 안정세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고, 내년부터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보다는 더 나은 IPO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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